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가깝다고 주장하는 서정욱 변호사가 김건희 여사는 12·3 비상계엄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11일 저녁 MBC 라디오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계엄 하던 날 김 여사는 성형외과에 갔다고 해 가짜 뉴스인 줄 알고 확인해 봤는데 병원에 갔더라"라며 "몰랐으니까 갔지, 계엄 하는 줄 알았으면 병원에 갔겠냐"라고 말했다.
서 변호사는 "김 여사가 권력 서열 1위이고 판단력도 항상 대통령보다 뛰어나기에 알았다면 말렸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재판을 앞둔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가 정반대 모습을 보인다고도 전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은 '내란 재판할 거 뭐 있냐 무죄 아니냐'며 상당히 낙관적·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오는 24일 첫 재판을 앞둔 김건희 여사는 상당히 꼼꼼하게 재판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내란 혐의가 확정되면 무기징역이나 사형인데, 윤 전 대통령이 걱정 안 하냐'고 묻자 서 변호사는 "전두환, 노태우 대통령도 무기징역 받았지만 2년 살다 나왔다. 끝까지 산 대통령은 없었다"고 답했다.
서 변호사는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에 대해선 그가 미국 망명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 머무는 전 씨에게 "언제 들어오냐고 물었더니 '한국 상황 봐서 망명할지 안 할지 결정하겠다'고 하더라"라며 "(부산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가 구속되자 '다음은 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변 위험은 없냐고 했더니 트럼프 최측근 찰리 커브 암살 뒤 '미국 내 주소를 비공개키로 했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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