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 선출에 대해 "대기업 총수 일가가 각종 비리로 지탄받고 특별사면으로 면죄부를 얻은 뒤 다시 경영 일선에 복귀하는 모습과 다르지 않다"고 12일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조 전 대표(현 조 위원장)가 광복절 특별사면 이후 정확히 27일 만에 정치 전면에 복귀한 것"이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이 대표는 "이런 상황이라면 차라리 재벌 총수에게 적용되는 '동일인 지정'을 조 전 대표에게도 적용하는 편이 낫지 않겠냐"며 "재벌 총수들이 동일인 지정을 법인에 떠넘겨 사익편취 방지 규제를 피하듯, 조국 전 대표 역시 당명에서 자신의 이름을 지워놓고 실질적 지배를 이어가려는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이 대표는 조 위원장이 당내 성 비위 사건으로 탈당한 강미정 전 대변인의 복귀를 원한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선 "더 충격적"이라며 "이 회유 시도 자체가 증언자에 대한 3차 가해다. 성 비위 사실을 드러낸 인물을 당직으로 달래려 한 것 자체가 2차 피해를 확대하는 행위"라고 했다.
이 대표는 "조 전 대표는 과거 자신의 저서에서 ‘82년생 김지영’을 인용한 적이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구호가 아니라 실천"이라며 "재벌 총수들이 특별사면을 통해 조기 석방되고, 결국 처벌의 실효성이 사라지는 것처럼 조국 전 대표 역시 같은 패턴을 반복한다. 이것이 바로 우리 사회 기득권의 민낯"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조국혁신당은 전날 국회에서 당무위원 29명이 참석한 당무위원회를 열고 찬반 투표를 거쳐 조 위원장 선출안을 의결했다. 서왕진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압도적 다수 찬성으로 선출됐다"며 "이후 비대위원 구성을 위해 논의한 결과, 선출된 비대위원장에게 우선 권한을 위임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했다.
조국혁신당은 이어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당내 성 비위 사건으로 탈당한 강 전 대변인에 대해 "조 위원장이 다시 대변인으로 활동하길 원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갖고 있다"며 "강 전 대변인이 돌아오겠다는 마음을 가지도록 진심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병언 혁신당 대변인은 "모든 것을 피해자 입장에서, 피해자 측이 복당을 원한다면 먼저 처리할 것"이라며 "강 전 대변인이 원하는 당직이 있다면, 그것 역시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이라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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