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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계엄 표결, 李 기다렸나"…우원식 "의원 안 해봐 그런가"

입력 2025-09-14 15:45   수정 2025-09-14 15:53


우원식 국회의장과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12·3 비상계엄' 해제 표결을 위한 국회 본회의 개회 시간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한 전 대표는 14일 페이스북에 자신에 대한 특검의 강제구인 시도를 더불어민주당이 적극 편들고 나섰다고 주장하면서 지난해 12월4일 새벽 국회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이 늦어진 이유를 물었다.

한 전 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우 의장이 그날 계엄 해제 정족수가 찼음에도 왜 바로 표결 안 한 것인지 묻는다"며 "숲에 숨어있던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가 본회의장에 도착할 때까지 표결을 미루고 기다린 것은 아닌지"라고 주장했다.

이에 우 의장은 페이스북에 "국회의장이 (본회의) 개회 시간을 정하는 것은 혼자 하는 게 아니다. 교섭단체 대표들과 협의를 해야 한다"며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 등과 최종 협의를 마친 시간이 새벽 1시였다"고 반박했다.

우 의장은 "협의한 시간이 새벽 1시인데 특별한 사정 변경 없이 정족수가 찼다고 의장이 마구 시간을 변경하면 절차 위반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는) 국회의원을 안 해봐서 그런가. 법을 다뤘던 분이 이런 걸 모른다는 게 이해는 안 된다"며 "이제부터라도 알길 바라고 알고도 그러는 것이면 명예를 훼손하기 위함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 전 대표는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회의원을 안 해봐서 그러나'라는 말은 평소 우 의장 인품 생각하면 국민이 보기에 참 실망스러운 말씀"이라며 "표결 지연의 진실이 명확히 규명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당시 우리 당 의원과 민주당 의원들도 즉시 표결하라고 격렬히 항의했던 것이 영상에 남아있다. 그분들도 국회의원을 안 해봐서 그랬던 것인가"라며 "추경호 원내대표가 (개회에) 동의 안 하면 계엄 해제 표결 안 하려 했던 것인가"라고 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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