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과의 접점을 오프라인으로 넓히겠습니다.” 박정무 넥슨 사업부사장이 지난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아이콘매치’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온라인 게임을 오프라인으로 적극 확장해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넥슨의 ‘팬덤 전략’이 가시화하고 있다.아이콘매치는 넥슨 축구게임 ‘FC온라인’에 등장하는 세계적인 축구 선수를 초청해 맞붙게 하는 이벤트 경기다. 디디에 드로그바, 웨인 루니, 호나우지뉴 등 스타 선수가 총출동했다. 넥슨에 따르면 전성기 시절 기준 초청한 선수 몸값만 1조4000억원이 넘는다. 게임 속 선수들의 플레이를 오프라인 무대에서 구현하기 위한 공격적 투자다. 업계에선 넥슨이 이번 선수 섭외를 위해 100억원 이상의 예산을 들였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넥슨은 아이콘매치를 필두로 게임 지식재산권(IP)을 오프라인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나온 결과를 온라인과 연결하기도 한다. 박 부사장은 아이콘매치의 핵심으로 ‘라이브 퍼포먼스’를 꼽았다. 아이콘매치 결과가 게임 내 선수 능력치에 반영된다. 2020년부터 운영 중인 e스포츠 리그 ‘FSL’, 유소년 선수 지원 프로그램 ‘그라운드.N’ 등도 대표적인 오프라인 확대 전략이다. 인기 IP인 메이플스토리의 대형 오프라인 행사 ‘메이플콘’ 미국 개최도 준비하고 있다. 박 부사장은 “향후 아이콘매치 콘셉트를 FC온라인의 e스포츠 리그와 연계해 온·오프라인 접점을 더욱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
최영총 기자 young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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