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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욱 자동차연구원장 "모빌리티 분야 데이터허브 되겠다"

입력 2025-09-14 17:05   수정 2025-09-15 08:54

“전기차 다음 화두인 SDV(소프트웨어중심차량)의 자체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기술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진종욱 한국자동차연구원장(사진)은 지난 12일 서울 서초동 서울사무소에서 기자와 만나 “벤처기업들은 데이터를 축적하는 데 어려움이 많아 우리가 데이터센터 허브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기술고시(29회) 출신인 진 원장은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술정책과장, 국가기술표준원장 등을 거쳐 올해 2월부터 자동차연구원을 이끌고 있다. 자동차연구원은 모빌리티 분야의 국내 인증, 기술 연구 등을 지원하는 800명 규모 조직이다.

진 원장은 자동차 분야가 혁신이 가장 빠르게 이뤄지고 있고, 한국 경제에서도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서둘러 미래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 모터쇼 등을 돌아다니며 느낀 건 한국이 까딱하면 미래 모빌리티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점”이라며 “‘자동차 강국’인 유럽이 최근 몇 년간 부침을 겪는 것도 미래 기술력에서 빠르게 변화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미래 자동차 기술 리더십을 가져야 한국은 장기적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중국의 모빌리티 분야 기술을 빠르게 쫓아야하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진 원장은 “미국과 중국이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표준을 만들고 있고, 우리도 늦지 않았다”며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자동차산업 생태계와 글로벌 주도권을 쥐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진 원장은 이를 위해 지난달 연구원 내 인공지능(AI)·자율주행기술연구소와 탄소중립기술연구소를 신설했다. 그는 “전 세계 임원을 대상으로 한 조사(앨릭스파트너스 2월)에서 자동차산업이 파괴적 변화지수 1위일 정도로 대혁신이 진행 중”이라며 “미래 자동차산업의 주역으로 거듭나기 위해 연구원을 필두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원은 자동차뿐 아니라 방위산업,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으로도 연구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진 원장은 “향후 3~10년은 미래 자동차산업의 방향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결정짓는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경쟁 속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 산업계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실행 전략을 함께 수립하고 실천해 나가겠다”고 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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