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225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8.3% 감소했다. 카드사별로 살펴봐도 전년 동기 대비 상반기 실적이 개선된 곳은 현대카드뿐이다. 일부 카드사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30%씩 떨어지기도 했다.
가맹점 수수료율이 잇따라 하향 조정되면서 카드사 본업 경쟁력이 악화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가맹점 수수료율은 적격비용(원가)에 마진을 더해 산정한다. 2012년 적격비용 제도를 도입한 이후 단 한 차례도 수수료율이 인상되지 않았다. 지난 2월에도 영세·중소 가맹점의 신용카드 수수료율은 0.05~0.1%포인트 떨어졌다. 이번 수수료율 인하로 전체 카드사의 연간 수수료 수입은 약 3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핵심 수익원인 카드론 대출도 쪼그라들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전업 카드사의 7월 말 카드론 잔액은 42조4878억원으로 조사됐다. 2개월 연속 감소세다. 정부가 6·27 대책에서 카드론을 신용대출로 묶어 대출 규제에 포함한 영향으로 관측된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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