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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나토에 "對中 고관세로 러시아 압박" 촉구

입력 2025-09-14 18:00   수정 2025-09-15 00:4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에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하고,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해 중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SNS에 “모든 나토 회원국이 러시아 제재에 동의하고 제재를 시작해 러시아산 원유를 더 이상 사지 않으면 미국도 러시아에 강력한 제재를 단행할 준비가 됐다”고 적었다.

그는 러시아가 잘 통제되지 않는 점에 대해 나토를 비난했다. “나토의 승리 의지는 100%에 한참 못 미쳤고, 일부 국가가 러시아산 원유를 계속 사들이는 것은 충격적”이라고 지적했다. 나토 회원국인 튀르키예는 러시아산 원유의 주요 수입국 중 하나다.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도 러시아산 원유를 사들인다. 모두 정치적으로 러시아와 거리를 두지 않는 국가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전체가 중국에 50~100% 관세를 부과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난 뒤 완전히 철회하는 방안을 추진하면 이 끔찍하고 어처구니없는 전쟁을 끝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시적으로라도 초고율 관세를 매겨 압박해야 한다는 취지다. 그는 “나토가 내 말대로 하면 전쟁은 신속히 끝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내 시간과 미국의 시간, 에너지, 돈을 버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토는 점점 커지는 러시아의 영향력을 마주하고 있다. 폴란드 정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드론 19대가 폴란드 영공을 침범했고 이 중 3~4대가 격추됐다. 발견된 드론 중 상당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사용하는 드론으로 파악됐다고 폴란드는 밝혔다. 이 드론을 격추하기 위해 폴란드와 네덜란드 전투기가 투입되고, 이탈리아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와 독일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까지 가동됐다.

우크라이나와 서쪽으로 인접한 폴란드는 러시아 위협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폴란드군 작전사령부는 이날 폴란드 영공에 자국 및 동맹국 항공기를 예방 차원에서 배치했다며 “최고 경계 태세”라고 했다.

우크라이나 남쪽 루마니아도 영공에 러시아 드론이 나타나 전투기 두 대를 출격시켰다고 밝혔다. 루마니아 국방부는 러시아가 드론으로 우크라이나 인프라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루마니아 영공을 침범한 것으로 해석한다.

나토는 러시아 위협에 맞서 전날 밤부터 ‘이스턴 센트리’(Eastern Sentry·동부전선 감시경계)로 명명한 새 임무를 개시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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