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던 단기임대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수요가 증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주택 시장 효율화를 위해서도 단기임대는 꼭 필요합니다."
부동산 단기임대 플랫폼 ‘삼삼엠투’를 운영하는 스페이스브이의 박형준 대표는 15일 “국내 임대차 시장에서 단기임대 공급이 아직 부족한 실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과거 공인중개사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프롭테크(부동산 스타트업) 사업을 하다가 2019년 말 삼삼엠투 서비스를 처음 시작했다. 지난해 7만 건의 계약을 성사시켰고, 올해는 20만 건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기임대는 임차인과 임대인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임대차 방식이라는 게 박 대표의 생각이다. 임차인은 원하는 만큼만 거주할 수 있고, 임대인은 일정 기간 수익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한 달 임대료 수준으로 따져 보면 단기임대는 장기임대보다 약 30%가량 비싸다”며 “중간에 공실이 발생하는 점과 관리 비용 등을 감안하면 실제 수익은 다소 낮아지지만 꾸준한 수익을 내는 임대인이 점점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기임대는 주택 임대차 시장 효율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박 대표는 "노동 시장에도 정규직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계약직과 임시직 등이 있듯이 임대차 시장도 다양한 방식이 존재하는 게 효율적"이라며 "주택 활용도를 높이려면 전체 임대시장의 7~8%는 단기임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삼엠투 자체 분석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일대 건물 기준으로 20%가량은 이미 단기임대를 활용하고 있다.
수요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그는 "외국인, 관광객, 장기 방문자 등 잠재 수요층이 증가하고 있다"며 "시장이 확대되면서 단기임대에 관심을 갖는 임대인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임대인들이 단기임대를 놓을 때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임대 기간이 짧아지면 숙박업과의 경계가 모호해질 수 있어서다. 박 대표는 "삼삼엠투의 경우 최소 1주일 단위 계약만 허용하고 있는데 하루나 이틀짜리 초단기 계약을 맺게 되면 숙박업 행위로 간주해 법적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박 대표는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집코노미 콘서트 2025’ 둘째 날 '부동산 핫트렌드: 단기임대 시장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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