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내년 지방선거 재선 도전 의지를 사실상 드러냈다. 김 지사는 14일 KBS 라디오 ‘정관용의 시사본부’ 인터뷰에서 “재선 도전이냐”는 질문에 “아직은 이르다. 지금은 할 일이 산적해 있고 도민 평가를 받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직접 선언은 피했지만, 정치권은 출마 신호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15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인터뷰에서 “여당 도지사로 3개월째”라며 “임기 동안 도민 평가받겠다”고 했다. 재선 발언을 피해왔던 김 지사가 공개석상에서 이런 입장을 밝히면서 정치권은 사실상 출마 의지를 굳혔다고 보고 있다.
◇“이 정부, 세상 바꾼 시간”…경제 성과 강조
김 지사는 이재명 정부 100일을 두고 “세바시, 세상을 바꾸는 시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가 역주행을 멈추고 대한민국을 본궤도에 올렸다”며 “점수로는 A플러스”라고 말했다.
성과로는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 해소, 소비쿠폰에 따른 내수 진작, 확장 재정을 통한 미래 투자 회복을 꼽았다. 김 지사는 “소비쿠폰 사용률이 99%에 달해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이 활기를 되찾았다”라고도 했다. 다만 일부 인사 낙마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대미 통상 문제에 대해선 “일본을 따라갈 필요는 없다”며 “국익을 지키며 협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한미FTA·환율 협상 경험을 언급하며 “정부가 잘 풀어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외교·정치 현안 언급…“성장이 최우선 과제”
외교 분야에선 “이재명 정부가 첫 단추를 잘 끼웠다”고 평가했다. 북한과의 관계에 대해선 “인내심을 갖고 평화를 추구해야 한다”며 “DMZ 영화제, 9·19 합의 기념행사 등을 통해 평화 메시지를 지속해서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 현안도 언급했다. 김 지사는 “특검이 불법 계엄과 내란 문제를 바로잡고 있다”며 “양평고속도로 의혹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여야 관계에 대해선 “불법 계엄 문제를 종식한 뒤 민생과 미래에서 협력과 경쟁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끝으로 “가장 중요한 건 성장”이라고 못 박았다. 김 지사는 “윤석열 정부가 3년간 경제를 자해했다. 국민주권정부가 이른 시간 안에 성장의 뿌리를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방문을 통해 경제·문화·관광 협력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경기=정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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