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축구 스타들이 총출동한 꿈의 경기에서 박주호가 역전골을 넣었음에도 악플 테러가 이어져 논란이다.
박주호는 지난 14일 오후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2025 넥슨 아이콘 매치' 에서 후반 역전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경기 이후 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승부차기를 보고 싶었는데 왜 골을 넣었냐", "거기에 박주호 골 넣는 거 보러 간 사람 몇 명이나 있냐", "이벤트 경기에 초를 쳤다" 면서 열심히 경기에 임한 박주호에 대한 비난성 댓글이 연이어 게재됐다.
아이콘매치는 넥슨 축구게임 'FC온라인'에 등장하는 세계적인 축구 선수를 초청해 맞붙게 하는 이벤트 경기다. 올해 경기엔 2000년대 세계 축구를 호령했던 호나우지뉴, 가레스 베일, 웨인 루니, 디디에 드로그바, 스티븐 제라드, 티에리 앙리, 박지성, 리오 퍼디낸드 등이 '공격수팀'(FC 스피어)과 '수비수팀'(실드 유나이티드)으로 맞붙어 '창과 방패'의 대결을 펼쳤다는 평을 받는다.
넥슨에 따르면 전성기 시절 기준 초청한 선수 몸값만 1조4000억원이 넘는다. 독일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단 몸값이 8억9220만 유로(약 1조4530억원, 지난 이적시장 기준)인 점을 고려하면 출전 선수만 유럽 명문팀을 꾸린 셈이다.
업계에선 넥슨이 이번 선수 섭외를 위해 100억원 이상의 예산을 들였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게임 속 선수들의 플레이를 오프라인 무대에서 구현하기 위한 공격적 투자로 해석된다.
축구팬들의 반응도 뜨거웠는데, 크림에서 진행한 사전 예매와 일반 예매가 각각 예매 시작 10분, 20분 만에 매진됐다.
13일에는 △1대 1 대결 △터치 챌린지 △파워도르(누가 공을 더 세게 차는지 대결) △커브 챌린지(감아차기 실력을 겨루는 대결) 등이 진행됐고, 14일은 90분 풀타임 메인 경기로 이뤄졌다. 선수들은 현역 시절 못지않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박수를 받았다.
박주호는 실드 멤버로 후반 24분에 투입됐다. 전반전이 양 팀 득점 없이 0대0 무승부로 종결되고, 박주호 투입 직후인 후반 27분 스피어 소속 웨인 루니가 중거리 슈팅으로 선취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이후 10분여 만에 마이콘이 득점을 성공시키며 1대1 무승부로 돌렸고, 후반 43분 역전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이날 실드 수장이었던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이영표와 박주호가 특히 좋았다"며 "박주호가 현역 시절과 가장 유사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영표와 박주호가 차이를 만들었다'고 써 달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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