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의 정치적 영향력 확대를 두고 정치권에서 논쟁이 벌어진 가운데,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연일 방송인 김어준 씨를 비호하고 나섰다.
최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튜브가 대세인데"라며 "뉴스 취급 직종인데 새 흐름 수용에 보수적?"이라고 썼다.
다수의 범여권 의원들이 앞다퉈 김 씨의 유튜브에 출연하고, 김 씨의 목소리가 실제로 정치에 반영되는 것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가 나오자 이를 반박하려는 취지다.
최 의원은 이재명 정권이 출범한 이후 장윤선 '장윤선의 취재편의점' 기자, 박현광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기자,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 등 유튜브 기반 매체 기자 3명이 대통령실 출입 기자로 추가된 것을 거론하며 "자극 기폭제가 됐나 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더 열일(열심히 일하다의 준말)'해 극복해야지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비난한다고 시대 흐름이 바뀌나요? 하하하"라고 덧붙였다.
앞서 곽상언 민주당 의원은 지난 8일 페이스북에 '김어준 생각이 민주당 교리(敎理)… 정당 기능마저 넘긴 집권 여당'이라는 주간경향 보도를 공유하며 "특정인(김어준)의 생각을 따르는 것이 '민주적' 결정이라고 한다. 유튜브 권력이 정치권력을 휘두르고 있다"며 "유튜브 방송이 '유튜브 권력자'라면 저는 그분들께 머리를 조아리며 정치할 생각이 없다"고 썼다.
이후 최 의원은 의원 단톡방에 "말 바로 하라. 누가 머리를 조아리나"라며 곽 의원을 저격했다.
그러자 곽 의원은 YTN 라디오에 나와 재차 "유튜버 정치권력 문제를 비판했는데 왜 국회의원이 그거에 반응하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 의원이 격하게 반응하고 동료 의원들한테 제 글에 대해 여러 말씀을 하는 걸 보면서 아마 이분은 세 부류 중 하나일 것으로 본다"며 "첫째는 자신이 바로 유튜브 권력이라고 생각하시는 분, 아니면 유튜브 권력에 편승해서 자신의 정치적 지위, 정치적 권한을 얻고 계신 분, 그것도 아니라면 유튜브 권력을 마치 종교인들이 종교에 대한 신앙을 갖는 것처럼 그 유튜브를 따르고 존중하고 신앙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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