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특검법 개정안 관련 여야 간 합의가 무산되는 과정에서 파열음을 빚었던 더불어민주당 '투톱'이 갈등을 봉합하고 다시 손을 맞잡았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함께 손을 잡고 웃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당 지도부는 공개 발언에 앞서 양손을 잡고 '화이팅'을 외치며 취재진 앞에서 인사했다. 서로 눈길조차 주지 않던 지난 12일 금요일 회의 때와 달리 양 대표는 서로를 마주보며 환하게 웃었다.
정 대표는 이날 "어제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당정대가 만나 더 소통하고 더 화합하기로 했다"며 "더 찰떡같이 뭉치고 차돌같이 단단하게 원팀 원보이스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여야는 지난 10일 수사 기간 연장 조항 등을 뺀 특검법 개정안에 합의했다. 하지만 강성 지지층의 반발이 커지자, 민주당은 14시간 만에 합의를 파기했다. 이 과정에서 정 대표의 재협상 지시와 김 원내대표의 사과 요구로 투톱 간 갈등이 표면화됐다.

정 대표와 김 원내대표는 충돌 사흘 만인 지난 14일 김민석 국무총리가 주재한 당정대 고위급 만찬 자리에서 만나 앙금을 풀었다. 정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삼청동 총리공관 만찬 이후 김 원내대표와 찍은 사진을 올렸다. 최고위원회의에서도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정 대표는 김 원내대표에게 "여러가지로 마음 고생 심하고 힘든 며칠 보내신 것 같다"며 "원내대표께 위로드리고 힘내시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당에서 발생한 모든 문제의 최종 책임은 당대표인 저에게 있다"며 "최종 책임이 저에게 있기에 당무를 보다 철저하게 지휘하고, 감독하고, 체크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다만 합의를 파기한 데 대해선 강성 지지층의 영향보다는 지도부 간 소통 부재를 문제 삼았다. 정 대표는 "잘못된 일 있으면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즉시 바로잡겠다. 중요한 당내 상황은 제가 직접 구체적으로 일일이 점검하고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도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서 "협상의 막바지에 좀 시간이 부족했든가 소통이 약간 좀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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