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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오요안나 모친 '단식'에…김장겸 "MBC 책임 회피"

입력 2025-09-15 12:27   수정 2025-09-15 13:29


MBC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의 1주기를 맞아 가족들이 관심을 촉구한 가운데, 국회에서는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을 제도적으로 막기 위한 대책 마련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AI 글로벌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K 정책 제안 토론회'에서 "오늘이 MBC 기상캐스터 고 오요안나의 추모 1주기"라며 "찬란한 미래가 기대되는 한 청년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생을 마감한 안타까운 사건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무엇보다 진상규명과 또 유가족에 대한 위로 및 재발 방지 조치가 충분치 않았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고, 지금 고인의 모친이 단식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고인이 소속된 MBC는 책임을 회피하고 공식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의를 말하면서 남의 눈의 티끌을 비수처럼 파고들면서 정작 제 눈의 대들보는 보고도 외면하는 형국"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민주당과 MBC는 지난 4월 국회 과방위에서 약속했던 공식 사과와 유가족 위로 등 후속 조치 약속을 더 이상 미루지 않기를 바란다"며 "저 또한 관련 법안을 발의했는데, 고 오요안나 씨와 같은 비정규직·프리랜서에 대한 차별과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국회에서 제도적 대책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 오요안나 어머니인 장연미 씨는 지난 8일 MBC 사옥 앞에서 단식 투쟁을 시작했다. 장 씨는 기자회견에서 "불쌍하게 죽은 내 새끼의 뜻을 받아 단식을 시작한다"며 "오요안나만 힘든 줄 알았는데 방송 미디어 산업의 수많은 청년이 고통받고 있었다. 요안나의 억울함을 풀고 떳떳한 엄마가 되려고 한다"고 말했다.

고 오요안나의 친오빠인 오상민 씨는 지난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요안나의 1주기를 맞아, 그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진실이 밝혀지고 방송 미디어 현장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더 이상 고통받지 않도록 함께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라며 오요안나 1주기 문화제 참석을 당부했다.

고 오요안나는 지난 2021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입사했으나, 지난해 9월 15일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에는 생전에 직장 내 괴롭힘으로 힘들어했던 내용이 담겨 있었다.

MBC 측은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조사에 착수해 가해자로 지목된 기상캐스터와의 계약을 해지했으나. 유서에 함께 거론된 다른 기상캐스터들과는 재계약을 체결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5월 특별근로감독 결과를 발표하면서 오요안나에 대한 괴롭힘 행위가 있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다만 근로기준법상 프리랜서라 법적으로 '직장 내 괴롭힘' 규정을 적용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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