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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 끝낸 글로벌車…미래로 '電力 질주'

입력 2025-09-15 17:31   수정 2025-09-16 02:00


시작은 초라했다. 1897년 독일 베를린 브리스톨호텔에 차린 사상 첫 모터쇼 무대에 오른 건 ‘바퀴 달린 기계’ 8대가 전부였다. ‘자동차 리뷰’로 불린 이 행사를 두고 현지 유력지 포시세차이퉁은 “휘발유 차는 지독한 냄새 때문에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썼다.

마차와 전차가 도심을 점령했던 19세기 후반, 자동차는 ‘말 없는 수레’로 놀림받으며 광장 한편으로 밀려나 있었다. 낯섦과 조롱 그리고 호기심이 뒤엉킨 그 순간, 자동차는 새로운 질문을 안겼다. ‘저 끔찍한 자동차가 미래의 이동 수단이 되는 건 아닐까. 미래의 모빌리티는 과연 어떻게 바뀔까.’

이 물음에 답을 준 건 130년 역사의 모터쇼 IAA였다. 매년 진화한 자동차를 무대 위에 올리며 ‘마차 시대의 종언’을 알렸다. 폭스바겐은 1939년 저렴한 가격에 시속 100㎞로 달릴 수 있는 비틀을 이 무대에 데뷔시키며 ‘국민차 시대의 개막’을 선언했다. 포르쉐는 1963년 IAA에서 911 모델을 내놓으며 스포츠카의 문법을 다시 썼고, 폭스바겐은 1975년 골프 GTI로 서민도 즐길 수 있는 스포츠카를 선보였다. 스포츠형 세단의 시작이자 3시리즈의 기원이 된 ‘BMW 1500’(1961년)이 처음 베일을 벗은 장소도 IAA였다.


지난 9~14일 열린 ‘IAA 모빌리티 2025’는 전환기를 맞이한 자동차산업의 미래를 보여주는 무대였다. 자동차의 심장이 엔진에서 모터로 바뀌고, 그 심장을 뛰게 만드는 혈액이 석유에서 전기로 변화하는 대전환이 눈앞에 다가온 현실이란 걸 출품 차량들을 통해 전달했다. 올해 IAA는 엔진의 시대가 꺼지고 전기차 시대가 불을 밝히면서 중국이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주인공으로 부상한 모습도 확인시켜줬다. 비야디(BYD), 샤오펑 등 중국 완성차 업체들은 ‘싸고 좋은 차’라는 기존 이미지를 넘어 ‘최고의 기술이 담긴 차’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고급 전기차는 물론 휴머노이드와 자율주행 기술도 내놨다.

중국의 공세에 유럽 메이커들도 맞불을 놨다. 폭스바겐그룹은 처음으로 2만유로대 전기차 4종을 한꺼번에 공개하며 중국이 장악한 저가 전기차 시장 참전을 선언했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는 검증된 인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X3와 GLC를 전기차로 탈바꿈시키며 고급 전기차 시장 문을 두드리는 중국에 경고장을 던졌다.

10년 뒤, 20년 뒤 모빌리티는 어떻게 진화할까. 달라진 시대의 패권은 어떤 브랜드가 쥐게 될까. 그 힌트는 뮌헨에서 저마다 정답을 써 내려가고 있는 글로벌 메이커들의 출품 차량에 담겨 있었다.

뮌헨=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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