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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7년 獨서 최초로 車박람회 개최…이듬해 파리서 '모터쇼' 명칭 사용

입력 2025-09-15 17:19   수정 2025-09-16 02:00

모터쇼의 역사는 1897년으로 거슬러 간다. 당시 자동차 강국이던 독일은 자국 업체들이 만든 진귀한 자동차를 자랑하기 위해 프랑크푸르트에 무대를 마련했다. ‘마차의 시대’이던 그때 출품된 차량은 8대가 전부였다. 지금과 같은 모터쇼라기보다 신기한 기술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모터쇼라는 이름이 붙은 건 이듬해 열린 ‘파리모터쇼’부터였다.

20세기 들어 모터쇼는 단순한 자동차 전시를 넘어 각 국가의 산업 경쟁력을 보여주는 무대가 됐다. 자동차는 다른 산업에 영향을 주는 ‘전방 연쇄 효과’가 가장 큰 업종이기 때문에 자동차산업이 발전하면 철강, 기계, 정유, 전자, 물류 등 다른 산업도 함께 성장한다. ‘세계 4대 모터쇼’가 열리는 독일(프랑크푸르트) 프랑스(파리) 미국(디트로이트) 일본(도쿄)이 자동차 강국인 동시에 당시 가장 부강한 국가였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모터쇼의 의미가 최근 들어 달라지고 있다. 굳이 모터쇼를 찾지 않아도 소비자가 유튜브 등 다른 매체를 통해 자동차를 꼼꼼히 살펴볼 기회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119년 역사의 제네바모터쇼가 지난해 문을 닫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디트로이트모터쇼도 예전의 명성을 잃어버린 지 오래다. 살아남은 모터쇼들은 변신에 나섰다. 중국 대표 모터쇼인 상하이 오토쇼는 전자·정보기술(IT) 기업과 스타트업을 받아들이면서 자동차를 넘어 미래 모빌리티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변신했다. 서울모터쇼도 2021년 명칭을 서울모빌리티쇼로 변경하면서 자율주행, 도심항공, 선박 등 다양한 이동 수단으로 전시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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