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억원 신임 금융위원장이 취임 일성으로 “생산적 금융을 비롯해 미래를 여는 ‘금융 대전환’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금융권에 팽배한 담보대출 위주의 손쉬운 영업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규제와 감독 제도를 손질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 조직 개편을 앞두고 거센 내부 반발에 부딪힌 만큼 ‘마지막 금융위원장’으로서 큰 숙제를 떠안게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생산적 금융을 안착시키기 위한 정책 변화도 예고했다. 금융회사의 과도한 안정 지향과 부동산 쏠림을 유발하는 건전성 규제, 검사·감독 제도 등을 바꾸는 게 골자다. 이 위원장은 “조만간 금융권, 산업계 등 금융 수요자, 전문가 등이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해 생산적 금융의 세부 과제를 구체화하는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날 취임 후 첫 행보로 연 8대 금융지주 회장과의 간담회에서는 소비자 중심 금융을 주문했다. 지주 회장들은 전담 조직 신설, 소액 신용대출 상품 출시 등을 통해 서민·소상공인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화답했다.
하지만 금융당국 안팎에선 조직 개편을 놓고 여전히 반발이 거세다. 이날 신임 금융위원장 취임식에 금융위 사무관 다수가 불참하며 불만을 드러낸 게 대표적이다. 금융소비자보호원으로 쪼개지는 금융감독원 노조가 꾸린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장에게 금소원 신설 및 금감원 공공기관 지정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전했다.
박재원/신연수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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