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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경자 "학술대회 유치도 중요하지만, 도시 간 연결고리 강화 통한 교류확대가 더 중요"

입력 2025-09-16 15:57   수정 2025-09-16 15:58


“부산지역 대학생의 지식과 경험 축적을 위해서는 유럽과 미주 대륙을 잇는 장거리 정기 항공 노선이 꼭 필요합니다.”

하경자 부산대 기후물리연구단(IBS) 교수(사진)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7월 벡스코에서 연 IUGG(국제 측지학 및 지구물리학 연맹) 기상·해양·빙권 국제학술대회 성과를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대형 학술대회 유치도 중요하지만, 도시 간 연결 고리를 강화해 꾸준한 교류를 가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하 교수는 “최근 악셀 팀머만 IBS 단장이 스위스의 한 학술대회에 참가했는데, 부산 학생의 참여율이 저조한 것에 대한 문제를 대학원 차원에서 공유한 적이 있다”며 “글로벌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청년의 지식과 경험의 축적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세계 상위 1% 연구자’인 팀머만 단장은 독일 출신의 기후물리학자로, 그간의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최근 부산시 명예시민으로 선정됐다.

IUGG 국제학술대회를 유치한 것은 최근 북극항로 개척과 해양수산부 이전으로 떠들썩한 부산 입장에서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IUGG는 산하에 8개의 학술협회가 모인 학술연맹이다. 하 교수는 이 중 IAMAS(국제 기상학 및 대기과학협회), 국제 극지학협회(IACS), 국제 해양물리학협회(IAPSO) 등 세 개 심포지엄 유치를 2017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확정 지었다. 하 교수는 “미국과 유럽 등에 한국, 특히 부산이라는 도시의 연구 역량을 알리게 됐다”고 평가했다.

기후변화 중심의 학술적 성과도 기대된다. 기상학 분야에 치우친 연구에서 벗어나 해양학 및 극지학과의 융합 연구가 IBS를 중심으로 활발히 이뤄질 전망이다. 실제로 학술대회 기간에 열린 총 100여개의 세션 중에서 해양과 대기 또는 극지와 해양 등 융합 주제를 의미하는 ‘J’자가 표기된 세션이 절반을 넘은 것도 이 같은 학계의 열망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 교수 역시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중국과학원의 극지 분야 전문가와 인도 열대기상연구소의 적도 기후 전문가 등 여러 연구자로부터 공동 연구를 제안받았다.

하 교수는 “학술대회로 IBS의 한 단계 도약이 기대된다”며 “월요일에 일제히 휴관하는 전시관이나 버스 연결이 되지 않는 패스권 등은 아쉬움으로 남았다”고 말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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