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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사별한 박지원에 "사모님 지금 뭐 하세요"…법사위 '발칵'

입력 2025-09-16 15:15   수정 2025-09-16 15:16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야당 간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놓고 충돌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사별한 부인까지 언급되는 등 여야 간 언쟁이 격화됐다. 고인이 된 박 의원의 부인을 언급한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박 의원에게 사과했다.

16일 국회 법사위에서 여야는 나 의원의 야당 간사 선임 안건을 놓고 강도 높게 충돌했다. 민주당은 나 의원이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져 실형이 구형된 점 등을 들어 강력하게 반대했다. 해당 안건은 무기명 투표에 부쳐졌지만, 총투표수 10표 중 반대 10표로 부결됐다.

이 과정에서 박 의원은 나 의원의 남편이 김재호 춘천지방법원장이라는 점을 들어 '이해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남편이 법원장인데, 아내가 법사위 간사를 하면 되나. 남편까지 욕 먹이고 있지 않냐"고 발언했다.

문제의 발언은 이때 나왔다. 박 의원의 발언 도중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별도의 발언권을 얻지 않은 상황에서 "박 의원님 사모님은 뭐 하세요. 지금"이라고 따져 물었다. 박 의원이 나 의원의 배우자를 언급하자 똑같이 응수하겠다고 꺼낸 발언이었다.


그러자 박 의원은 곽 의원을 응시하며 "돌아가셨어요"라고 답했다. 곽 의원은 당황한 기색 없이 "그렇죠. 그런 말하시면 안 되는 거예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여당 법사위원들로부터 "예의 좀 지켜라", "너무 무례한 거 아닌가", "곽규택 완전히 실수했다", "심하다. 지나치다" 등의 항의가 나왔다.

하지만 곽 의원은 "남편 이야기가 왜 나오냐"고 물러서지 않았다. 여야 간 언성이 높아지자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감"이라고 후속 조치를 예고하기도 했다. 다만 법사위가 잠시 정회되자, 곽 의원은 여당 위원석으로 다가가 박 의원에게 고개를 숙이고 악수를 청했다.

앞서 박 의원은 2018년 10월 15일 부인 고(故) 이선자씨와 사별했다. 이씨는 뇌종양 투병 중 향년 74세로 세상을 떠났다. 박 의원은 2020년 사별한 아내에 대한 그리움과 못다 한 사랑에 대한 애틋함을 담은 책 '미안했고, 잘못했고, 사랑해'를 펴내기도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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