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100.05
(71.54
1.78%)
코스닥
924.74
(5.09
0.55%)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거래소, 중복상장 심사 고심...티엠씨·엘에스이 결론 임박

입력 2025-09-16 15:36   수정 2025-09-17 09:57

이 기사는 09월 16일 15:3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국거래소가 중복상장 논란이 불거진 기업들의 상장 심사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심사 결과에 따라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중복상장 논란을 넘어 거래소 심사를 통과한 첫 사례가 등장할 전망이다.

아직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없는 상황에서 이들에 대한 심사 결과가 사실상 기준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주주 달래기 나선 기업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지난 7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티엠씨에 대한 심사 결과를 조만간 내놓을 전망이다.

티엠씨는 선박·해양용 케이블 제조업체로 코스닥 상장사 케이피에프가 지분 68.37%를 보유하고 있다. 2012년 송현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케이피에프에서 인적분할돼 설립된 회사다.

이후 송현홀딩스를 정점으로 한 지배구조 재편이 이뤄지면서 송현홀딩스가 케이피에프를 통해 티엠씨와 에스비비테크 등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를 갖췄다.

에스비비테크가 지난 2022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데 이어 티엠씨가 상장에 나서자 케이피에프 주주를 중심으로 케이피에프의 기업가치가 희석된다는 불만이 커졌다.

케이피에프는 반발을 잠재우기 위해 주주 간담회를 열고 환원책을 잇따라 내놨다. 지난 9일에는 대주주 등을 제외한 일반 주주에 한해 티엠씨 주식 40만주를 현물배당하기로 했다. 감액배당과 자기사채(45억원) 소각, 기업설명회 정례화도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케이피에프와 티엠씨의 사업 연관성이 크지 않다고 본다. 케이피에프는 볼트·너트 등 산업용 부품을, 티엠씨는 선박·해양용 케이블을 만든다. 회사 측은 티엠씨 매출이 케이피에프 연결 매출의 절반에 못 미쳐 영업 독립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비슷한 시기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 엘에스이 역시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엘에스이는 지난 6월 초 상장 예심을 청구했지만 3개월이 지나도록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엘에스이는 코스닥 기업인 엘티씨가 2022년 인수한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다. 엘티씨가 엘에스이 지분 46.83%를 보유하고 있다.

엘티씨 역시 수차례 주주 간담회를 열어 상장 필요성을 설명하며 주주환원 방안을 점차 강화했다. 최종적으로 엘에스이 공모주식의 20%를 엘티씨 일반 주주에 현물배당하고, 보유 자사주의 60%를 소각하는 등의 주주 보호대책을 내놓았다.
중복상장 심사 ‘이정표’ 되나
각 회사가 주주 환원 대책에 공을 들이는 건 거래소가 모회사 주주 보호, 자회사 영업·경영의 독립성을 중복상장 심사 원칙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다만 현행법상 물적분할 자회사의 상장에만 일부 제한이 있을 뿐, 일반적인 모자회사 동시상장에는 명확한 규정이 없는 상태다. 구체적 가이드라인이 없는 만큼 거래소의 최종 판단은 예단하기 어려운 이유다.

시장에서는 두 기업의 결과가 향후 심사 원칙을 가늠하는 사실상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 이전부터 중복상장에 대한 비판적 견해를 내놓은 뒤 중복상장 논란을 빚은 기업 가운데 예심을 통과한 사례는 아직 없다.

거래소는 증권사 IB들과 간담회를 열며 의견을 수렴하고 있지만 뚜렷한 방향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조직 개편 논의에 묶여 있어 중복상장과 관련된 논의를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티엠씨와 엘에스이의 심사 결과는 개별 기업 차원을 넘어 시장 전체에 적용될 기준이 될 수 있다”며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면 기업들의 상장 전략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