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가 주요 민생 경제 현안을 논의하는 ‘민생경제협의체’를 양당 원내대표를 제외한 ‘2+2’ 형식으로 가동하기로 16일 사실상 합의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당 대표가 민생경제협의체 구성에 합의한 지 8일 만이다.
국민의힘 원내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통화에서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양당 원내대표(김병기, 송언석)를 제외하고 정책위의장과 원내 정책 수석 부대표로 구성된 2+2 형식의 민생경제협의체 구성을 요청했고, 이를 최종 수용하기로 했다”며 “논의 안건 및 일정 등을 놓고 민주당과 세부 사항을 조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도 “민생경제협의체는 실무적으로 정책을 협의해 법안을 통과시키는 게 목표”라며 “2+2 형식 구성에 국민의힘이 응하면 민생경제협의체를 가동하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민주당에선 한정애 정책위의장과 허영 정책 수석, 국민의힘에선 김도읍 정책위의장과 김은혜 정책수석이 각각 참여하는 협의체가 출범할 전망이다.
당초 정치권에선 여야 지도부가 민생경제협의체 구성을 합의한 지 하루 만에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면서 관련 논의가 중단된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교섭단체 연설에서 “‘노상원 수첩’이 현실로 성공했다면 이재명 대통령도, 저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하는 도중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제발 그리 됐으면 좋았을걸”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다. 이에 민주당은 송 원내대표를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한 상태다.
민주당은 이같은 이유를 들어 송 원내대표를 제외하고 민생경제협의체를 출범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 이날 오전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2+2로 여야가 민생경제협의체를 통해 협의해 나가자고 제안했는데 국민의힘의 확답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이러한 입장을 고수하자 송 원내대표는 당 원내 지도부에 자신을 제외하고 협의체를 구성해달라는 취지의 의견을 지도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 정쟁에 밀려 민생 경제 관련 논의가 더 이상 지체되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16일)까지 민생경제협의체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열 것을 제안했다. 결국 여야가 민생경제협의체 구성에 최종 합의함에 따라 민생 경제 현안 논의와 함께 여야의 지난 대선 공통 공약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청년 실업과 지방 건설 경기 악화 등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앞서 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주요 안건으로 제시한 문제도 테이블 위에 오를 것이란 관측이다.
정상원/최형창 기자 top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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