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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비싸고, 중국은 불안”…씨앤알리서치가 말하는 한국 임상의 힘 [KIW 2025]

입력 2025-09-16 16:23   수정 2025-09-17 10:53


“한국은 잘하고 있고 잘 돼 있어요. 굳이 왜 미국 사람들은 한국으로 들어오려 하는데 우리는 나가려고 할까요. 다시 한번 고민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5’. 발표에 나선 김진학 씨앤알리서치 미국법인장(전무)의 발언에 청중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김 전무는 한국 임상시험이 △빠른 환자 모집 △높은 품질·규제 신뢰성 △비용 효율성이라는 세 박자를 갖췄다고 강조하며, “씨앤알리서치는 이러한 환경을 기반으로 글로벌 바이오텍이 신약 개발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 글로벌 톱 티어 입증한 한국 임상 경쟁력
미국 임상정보사이트 클리니컬트라이얼스에 따르면 서울은 임상시험 수행 도시 세계 2위다. 김 전무는 “지난 15년간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단 한 건의 부적격등급(OAI)도 받지 않았다”며 “중국은 임상시험 규모 면에서는 압도적이지만 여전히 품질 문제에 대한 인식이 따라붙는다”고 강조했다.

김 전무는 한국에서도 코카시안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어, 미국 임상 단계에서 설득력을 높이는 데 유리하다고도 설명했다. 코카시안 데이터는 임상시험에서 백인(코카시안) 환자·지원자에게서 얻은 임상 결과 데이터를 뜻한다. FDA나 유럽의약품청(EMA)는 자국 인종 데이터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 임상으로도 그 요건을 충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전무는 최근 업계 변화도 짚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전공의 파업 여파로 업계가 어려움을 겪었지만 현재는 상황이 정리되면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한국 임상시험의 매력도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며 “다시 투자도 다시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 “토털 밸류 체인 CRO”…씨앤알 리서치의 글로벌 전략
김 전무는 한국 임상시험의 강점을 실제 성과로 연결할 수 있는 역량을 씨앤알리서치가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씨앤알리서치가 단순히 임상시험을 운영하는 수준을 넘어 신약 개발 전 과정을 아우르는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임상시험수탁업체(CRO)이지만 임상뿐 아니라 비임상, 임상 디자인, 규제 전략, 인허가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씨앤알리서치는 1997년 설립 이후 누적 1800건 이상의 임상시험을 수행했으며, 고객사의 재의뢰율은 43%에 달한다. 서울 본사를 중심으로 미국·유럽·아시아 20여 개국에 네트워크를 구축해 글로벌 과제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역량도 확보했다.

메신저리보핵산(mRNA), 항체약물접합체(ADC), 비만·알츠하이머 치료제 등 혁신 모달리티 임상 경험 역시 강점으로 꼽힌다. 김 전무는 “혁신 모달리티 대부분이 한국에서 진행됐고, 그 과정의 상당수가 씨앤알리서치를 통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정보기술(IT) 솔루션 전략도 소개됐다. 환자 모집을 최소화하고 데이터 기반 환자 배치로 전환하는 ‘디지털 임상시험’ 패러다임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회사는 데이터 관리 시스템과 IP 관리 솔루션 등 IT 플랫폼을 도입해 임상 효율성을 높이고 있으며, 앞으로는 AI 기반 분석과 글로벌 표준화된 데이터 서비스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 기사는 한경닷컴 바이오 전문채널 <한경바이오인사이트>에 2025년 9월 16일 16시23분 게재됐습니다.

이민형 기자 mean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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