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장애인 공공 일자리를 연간 5000개에서 2030년 1만2000개로 확대한다. 발달·중증장애인을 위한 직업학교를 신설하고, 모든 시내버스를 2032년까지 저상버스로 전환하는 등 종합적인 장애인 복지 정책을 내놨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6일 시청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530 장애인 일상 활력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장애인은 38만5000여 명으로, 15세 이상 장애인의 고용률은 32.4%에 불과하다. 같은 연령대 전체 인구 고용률(69.8%)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경제적 자립 기반을 넓히는 것이 서울시 장애인 정책의 핵심”이라고 오 시장은 설명했다.
시는 우선 공공 일자리를 2030년까지 두 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사무보조·환경미화 등 진입장벽이 낮은 직무를 중심으로 운영해 민간 취업이 어려운 장애인이 업무 경험을 쌓도록 돕는다. 발달·뇌병변 등 중증장애인을 위한 직업학교도 세운다. 이곳에서는 산업용 로봇, 3차원(3D) 디자인, 정보기술(IT) 등 미래 산업 분야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기존 직업재활 시설 역시 단순 노동에서 코딩·디지털 훈련 중심으로 바뀐다.
주거·돌봄 인프라도 확충한다. 최장 20년간 거주할 수 있는 장애인 지원주택을 현재 336가구에서 500가구로 확대하고, 3~4명이 함께 생활하는 ‘공동생활가정’을 250곳으로 늘린다. 발달장애인 전용 주간 이용 시설은 자치구별로 한 곳 이상 마련해 총 30곳을 설치해 여가와 돌봄 서비스도 강화한다. 또 시는 저상버스를 도입할 수 있는 노선에 대해 마을버스는 2030년까지, 시내버스는 2032년까지 전부 저상버스로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택시도 올해 시범 도입한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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