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랫폼 기술은 반드시 임상에서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돼야 글로벌에서 통합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5’에서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와 BBB 셔틀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항암제와 중증 신경계질환 치료제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에이비엘바이오의 그랩바디(Grabody)-B 플랫폼은 뇌혈관장벽을 통과해 약물의 뇌 내 농도를 높이는 기술이다. 전임상에서는 기존 단일항체 대비 뇌 내 약물 농도가 8~10배 증가했다.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3년 프랑스 사노피에 ABL301을 기술이전했다.
최근 ABL301의 임상 1상에서 안전성을 입증하며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상훈 대표는 “글로벌 빅파마들이 차세대 BBB 셔틀을 경쟁적으로 확보하려는 상황에서 에이비엘바이오는 가장 앞서 있는 기업 중 하나”라면서 “그랩바디-B의 임상 데이터를 확보하면서 빅파마 기술이전이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면역항암 분야에서는 4-1BB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T를 개발 중이다. 단독 4-1BB 항체는 간독성 문제로 임상이 중단됐지만, 에이비엘바이오는 Claudin18.2를 동시에 타깃하는 이중항체를 설계해 독성을 줄이고 효능을 강화했다. 실제 위암 환자 임상에서 부분반응(PR)이 확인됐고, 올해 ESMO GI에서도 데이터가 공개됐다. 내년까지 40명 이상 환자 데이터를 확보할 예정이다.
에이비엘바이오가 설립 이후 가장 처음 개발한 이중항체 후보물질인 ABL001은 VEGF/DLL4를 동시에 차단해 VEGF 단독치료의 저항성을 극복했다. 담도암 2차 치료 임상에서 객관적 반응률(ORR) 17%를 확보했는데, 이는 기존 표준치료 대비 두세 배에 달하는 수치다.
ABL001는 2019년 미국 컴퍼스 테라퓨틱스(Compass Therapeutics)에 기술이전했으며, 현재 글로벌 임상 2/3상을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2026년부터 ABL001의 허가에 따른 로열티 수익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이 기사는 한경닷컴 바이오 전문채널 <한경바이오인사이트>에 2025년 9월 16일 16시55분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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