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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부지가 실버타운으로…부산에 '하하 캠퍼스' 조성

입력 2025-09-16 18:13   수정 2025-09-17 00:23

부산가톨릭대의 유휴부지가 노인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 부산시와 대학이 협업해 교육과 주거 등 실버산업을 집적한 공간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부산시는 16일 부산가톨릭대, 한국사학진흥재단, 금정구와 ‘하하(HAHA)캠퍼스’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백종헌 국회의원, 홍경완 부산가톨릭대 총장, 이하운 한국사학진흥재단 이사장, 윤일현 금정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하하캠퍼스는 노인의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 생활을 위해 대학 유휴시설을 활용해 조성하는 대규모 시니어 복합단지다. 부산가톨릭대 신학교정 6만3515㎡ 공간에 문화·여가, 건강·체육, 교육·일자리·주거, 실버산업 기능을 모은다.

부산가톨릭대는 이번 협약에 따라 토지와 건물 등 학교시설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한국사학진흥재단과 부산시는 사업 추진을 위한 행정 및 제도적 지원을 추진하고, 금정구는 캠퍼스 내 스포츠센터 건립 사업을 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인구 감소로 늘어난 대학 유휴시설 문제를 해결한 전국 최초의 사례로 꼽힌다. 시에 따르면 2030년 이후 부산의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30%를 넘어설 전망이다. 국내 사립대학 교육용 토지 중 미사용 토지는 2020년 1800만㎡(9.54%)에서 지난해 3300만㎡(17.35%)로 급증했다. 방치된 대학 교정을 노인용 시설로 꾸며 실버산업을 육성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상생 모델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산시는 지난 4월 하하캠퍼스 조성 사업에 대한 타당성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마무리하고, 지방재정투자심사와 정부 공모사업 신청 등 행정 지원 절차를 밟고 있다. 내년에 실시설계에 들어가고, 2028년 1단계 사업과 스포츠센터를 준공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하하캠퍼스는 노인 인구 증가에 따른 공공시설 부족 문제와 지역 대학 학생 수 감소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모델”이라며 “지역 대학 특성을 반영한 생활권별 거점 하하캠퍼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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