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실시간 앱·결제 데이터 분석업체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GS리테일의 ‘우리동네GS’ 앱 월간활성이용자(MAU)는 481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 증가했다. BGF리테일의 ‘포켓CU’는 266만 명으로 17% 늘었다. 두 앱 이용자 모두 조사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1차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지난 7월 말 이후 편의점 이용객이 몰린 게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7월부터 지급된 1차 소비쿠폰은 1인당 최대 45만원이다. 이에 따라 7월 국내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2.5% 증가했고,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7년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권업계에선 편의점이 유통 업태 가운데 소비쿠폰 지급의 최대 수혜를 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백화점, 대형마트 등이 소비쿠폰 사용처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편의점업계는 소비쿠폰 특수를 누리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은 앱 전용 할인 쿠폰을 지급하고 ‘1+1’ ‘2+1’ 행사를 벌였다. 사전 주문 후 매장에서 바로 찾을 수 있는 ‘스마트오더’ 서비스 등도 확대했다. 여름철 폭염과 휴가철 특수도 있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6~8월) 전국 평균 폭염 일수는 28.1일로, 평년보다 약 17.5일 많았다. 무더위 속 야간·심야 시간대 음료와 간편식 수요가 폭증했고, 여름휴가와 방학을 맞은 여행객과 청소년층의 편의점 방문이 늘어 앱 결제와 주문이 함께 증가한 것이란 분석이다.
편의점업계는 이달 2차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되면 다시 한번 특수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차 소비쿠폰 지급 때 일부 품목 판매가 급격히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차 소비쿠폰 지급에 맞춰 대대적인 마케팅에 들어갔다. 세븐일레븐은 이달 18일부터 2200여 종 상품을 대상으로 ‘민생회복 초특가전 시즌2’를 연다. 계란·양파 등 신선식품 10여 종의 가격을 최대 20% 할인하고, 냉동육류 4종은 15% 낮춘다.
GS25는 다음달 말까지 자체브랜드(PB) ‘리얼프라이스’ 생필품 10종을 제휴 카드로 결제하면 25% 할인해 준다. 라면 19종은 1+1, 2+1 행사와 QR 추가 할인을 적용해 최대 62.5% 싸게 판다. CU는 화장지는 물론 라면·즉석밥·주류 등 생활 밀착 품목을 대거 할인 판매한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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