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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희 "900㎞ 주행 'EREV' 현대차가 가장 잘할 것"

입력 2025-09-16 17:54   수정 2025-09-17 01:42


한동희 현대자동차 전동화개발담당 부사장은 16일 “순수 전기자동차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카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기술 수준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현대차가 EREV를 발명한 건 아니지만 가장 잘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이 끝날 때까지 하이브리드카와 EREV에 힘을 주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 부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5’에서 “지난 100년 동안 있었던 변화보다 더 큰 변화가 향후 10년 동안 일어날 것”이라며 “그 중심에는 전기차와 EREV, 하이브리드카 기술이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EREV에 대해 “모터와 엔진 기술뿐 아니라 차량 성능을 끌어올리는 플랫폼 기술 등 현대차가 잘하는 기술이 모두 필요한 차종”이라고 설명했다.

모터와 엔진이 함께 들어가는 EREV는 전기차처럼 모터로 바퀴를 굴린다. 엔진은 배터리를 충전하는 데 쓰인다. 그 덕에 한번 충전·급유하면 900㎞ 이상 달릴 수 있다. 주행거리가 짧은 전기차의 대체재로 EREV가 주목받는 이유다. 한 부사장은 “최고 성능의 EREV를 개발하는 동시에 가격 경쟁력도 갖추는 게 목표”라고 했다. 미국 테슬라와 중국 비야디(BYD) 등 해외 전기차 업체와의 경쟁과 관련해선 “현대차는 오랜 기간 여러 지역에서 사업을 벌여온 덕분에 각국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신생 기업보다 높다”며 “‘품질과 안전은 타협하지 않는다’는 현대차의 철학이 전기차 시장에서도 인정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와 2차전지’를 주제로 열린 이 세션에는 국내 배터리 업체들도 참여했다. 정회림 에코프로 상무는 “5억달러(약 7000억원)를 투입한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에서 연간 3만t이 넘는 니켈 중간재를 확보할 것”이라며 “자회사인 니켈 제련소의 수익이 연결 손익으로 인식되면 에코프로 재무구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길성/맹진규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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