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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R은 원팀으로 뛰는 챔스…韓, 글로벌 파운드리로 간다"

입력 2025-09-16 17:55   수정 2025-09-18 16:28


“지금 소형모듈원전(SMR) 시장은 전 세계 스타 플레이어들이 함께 뛰는 축구 챔피언스리그와 비슷합니다.”

김종두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BG(비즈니스그룹) 사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5’에서 “SMR로 인해 글로벌 원전시장의 ‘게임의 법칙’이 바뀌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세계 최고 축구리그인 유럽 챔피언스리그처럼 굵직한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SMR에 뛰어들면서 관련 시장도 커지고 있다는 얘기다.

김 사장은 “대형 원전은 국가와 기업이 한 팀을 이뤄 해외 수주를 따내는 방식인 데 비해 SMR은 생산 기업과 수요 기업이 거래하는 방식”이라며 “새로운 시장인 SMR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여러 기업이 연합해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뉴스케일 SMR의 경우 기자재는 두산, 시공은 미국 기업이 담당하고 미국, 일본, 프랑스 기업이 나머지 기기와 핵연료 분야에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SMR 고객도 다변화하고 있다”며 “정부는 물론 인공지능(AI) 전력 수요를 감당해야 하는 빅테크와 석유화학 기업, 데이터센터 운영사 등이 SMR을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크기와 기술 등이 규격화된 대형 원전과 달리 SMR은 기술과 크기가 다른 80여 개 모델이 개발된 상태”라며 “10㎿(메가와트) 이하 마이크로 원전부터 470㎿급 대형 SMR도 속속 개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SMR 파운드리(수탁 생산)’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SMR의 생산 벨류체인 가운데 한국의 강점을 살려 하드웨어 분야를 장악하겠다는 얘기다. 테라파워와 뉴스케일 등이 두산을 비롯한 국내 업체에 기자재 제작을 맡긴 이유다. 김 사장은 “두산은 연간 SMR 모듈 20개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며 “한국이 향후 3000GW(기가와트) 수준으로 커질 SMR 시장을 선점하는 데 두산도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석진 한국수력원자력 기술부사장은 “글로벌 기업을 따라잡기 위해 SMR 설계와 인허가, 건설을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라며 “기존 화력발전소 부지의 송전 계통을 이용하면 SMR 개발을 촉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영 현대건설 뉴에너지사업부 전무는 “AI 혁명이 새로운 원전 르네상스를 열고 있다”며 “웨스팅하우스와의 미국 대형 원전 관련 협업, 미시간 팰리세이즈 부지의 300㎿급 SMR 2기 추진은 물론 원전 해체 시장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성상훈/안시욱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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