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는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67% 하락한 20만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까지 열흘 연속 이어온 상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최근 1개월간 수익률은 41.0%, 올해 상승률은 152.8%에 달한다.주가 상승의 핵심 동력인 SK하이닉스 지분가치 상승폭(같은 기간 22.6%, 95.6%)을 크게 웃도는 성과다. SK스퀘어는 인공지능(AI) 서비스용 반도체 선도 기업인 SK하이닉스 지분 20.1%를 보유하고 있다.
자사주 소각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투자자들의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를 키웠다는 분석도 나온다. SK스퀘어는 올해 1월과 4월 각각 1000억원어치 자사주를 소각했다. 더불어 4월부터 9월 말까지 1000억원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자사주 매입 진행률은 현재 30%로, 남은 70%(685억원 규모)를 이달 안에 취득할 예정이다.
기업가치 측면에서 과도한 SK하이닉스 의존을 낮추려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본업인 투자사업 성과와 무관하게 반도체 업황에 따른 주가 변동 위험을 축소하기 위해서다. SK스퀘어 실적은 SK하이닉스 지분에서 발생하는 지분법 손익을 빼면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SK스퀘어 관계자는 “본업인 투자 부문의 성장을 위해 AI 및 반도체 분야를 중심으로 신규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엔 미국과 일본의 AI·반도체 기업 5곳에 약 200억원을 투자했다.
최민정 한국경제TV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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