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추신경계(CNS) 전문 제약기업 명인제약이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에서 흥행했다. 의무보유 확약 비율이 60%를 넘는 등 공모주를 받기 위한 경쟁이 치열했다.
명인제약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희망가격(4만5000~5만8000원) 상단인 5만8000원으로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투자가 2028곳이 참여했다. 경쟁률은 489 대 1이다. 참여기관의 99.99%(가격 미제시 포함)가 희망가격 상단 이상에 주문을 넣었다.
지난 7월부터 시행된 ‘의무보유 확약 우선배정제도’가 적용된 첫 유가증권시장 IPO였다. 이번 명인제약 수요예측에서 상장 후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62.08%(수량 기준)로 집계됐다. 2022년 1월 LG에너지솔루션(확약 비율 77.38) 이후 최고치다.
명인제약은 이가탄, 메이킨 등 일반의약품과 조현병·우울증·파킨슨병 치료제 등 200여 종의 전문의약품을 보유한 제약사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694억원, 영업이익 928억원을 올렸다. 공모자금은 펠릿과 캡슐제 전용 생산공장 설립·증설 등에 사용한다. 펠릿은 의약품을 작은 알갱이 형태로 만든 제형이다.
18~19일 일반청약을 거쳐 다음달 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1972억원, 상장 시가총액은 8468억원이다. 주관사는 KB증권이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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