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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러시아, 북한에 핵잠 모듈 제공…사실이라면 심각한 안보 위기

입력 2025-09-17 17:28   수정 2025-09-18 00:04

러시아가 북한에 핵추진 잠수함(핵잠)에 쓰이는 모듈을 제공했다는 첩보가 입수돼 군당국이 확인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러시아가 북한의 요청을 수용해 올해 2~3개 핵잠 모듈을 제공하기로 했다는 내용이다. 사실이라면 국가 안보는 물론 세계 정세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부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어제 한 행사에서 “(사실 여부가)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북·러 간 협력이 지속되면 북한의 핵 역량이 커지는 것이고, 이는 안보는 물론 한·러 관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핵잠은 한두 대만 있어도 전쟁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비대칭 전력’으로 미국, 러시아 등 6개국만 보유 중이다. 수중에서 장기간 잠항하기 때문에 재래식 무기로는 탐지와 타격이 어렵다. 핵미사일 사정거리도 의미가 없어진다. 핵잠은 적국 인근 해상으로 은밀히 이동한 뒤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 북한은 핵잠을 개발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 핵탄두가 부족하다는 약점을 핵잠으로 해결하는 게 목표다. 지난 3월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잠 건조 현장을 시찰하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북한은 핵탄두 50여 기를 보유 중인 것으로 추정되지만, 원자로 등 핵잠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을 독자적으로 개발할 능력은 갖추지 못한 상태다.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위상은 만만히 볼 수 없는 수준이다. 최근 개최된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서 김 위원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나란히 톈안먼 망루에 섰다. 중국이 북한을 사실상의 핵보유국으로 인정했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러시아와도 우크라이나전 파병을 계기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 중이다. 러시아로선 핵잠 기술 이전 요구를 마냥 거부하기 힘든 상황이다.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한국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미국의 관세 부과 등 당면 현안에 정신이 팔려 북한의 도발과 위협을 등한시하고 있지 않은지 점검해봐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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