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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기록 조작은 민주주의 도전…강유정 즉각 해임해야"

입력 2025-09-17 08:47   수정 2025-09-17 08:49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노골적으로 역사를 지우려 했다며 해임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 17일 SNS를 통해 "기록을 건드리는 순간, 민주주의의 근간이 무너지기에 국가의 기록을 권력 입맛대로 수정해서는 안 된다"며 "여야를 막론하고 기록의 조작과 삭제는 민주주의 자체에 대한 도전이라는 사회적 합의가 형성돼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추미애 의원의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요구와 관련해 '아주 원칙적으로 공감하고 있다'고 해놓고도, 대통령실이 배포한 속기록에서 이 대목을 슬그머니 뺐다가 언론 항의가 빗발치자 1시간도 안 돼 복구했다"며 "이는 진실을 지우려 한 조작이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과거 기록 왜곡은 은밀히 사후적으로 이뤄졌지만, 이번에는 언론 앞에서 실시간으로 삭제와 복구가 반복됐다"며 "이번 강유정 대변인의 행동은 과거보다 훨씬 노골적이고 대담하다"고 비판했다.

또한 "강 대변인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언론에 책임을 떠넘겼다. 이는 언론의 감시 기능을 무력화하고 진실을 권력의 입맛에 맞게 재단하려는 오만한 태도"라며 "이재명 대통령은 기록을 제멋대로 수정하며 공직기강을 해태한 강유정 대변인을 즉각 해임해, 더 큰 외교적 참사가 벌어지지 않도록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기록을 지우거나 통계를 왜곡하려던 역대 정권의 시도는 결국 국민 심판에 의해 정권 자체가 지워졌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직격했다.

강 대변인은 지난 15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추미애 법사위원장의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요구'와 관련해 "그 부분에 대한 시대적·국민적 요구가 있다면 그 요구에 대한 개연성과, 그 이유에 대해서 좀 돌이켜봐야 할 필요가 있지 않나라는 점에서 원칙적으로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대통령실이 추 위원장의 주장에 공감했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1시간 20여 분 뒤 다시 브리핑을 열고 "앞뒤 맥락을 자른 채 브리핑 취지를 오독한 것"이라며 "'아직 저희가 (조 대법원장 사퇴 요구에 대해) 특별한 입장이 있는 건 아니지만'이라고 입장을 정리했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의 공식 입장은 '입장이 없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대통령실은 '원칙적으로 공감'이라는 부분이 빠진 체 "개연성과 그 이유에 대해서 좀 돌이켜봐야 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라고 수정된 속기록을 배포했다. 기자들이 문제를 제기하자, 50여 분 뒤 해당 발언을 다시 포함한 속기록을 올렸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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