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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태어난 한국 물류기업, PTV의 100년 동행 전략 [2025 한국경제 최고의 리더]

입력 2025-10-27 06:00  



PTV그룹은 한국인이 설립한 베트남 기반의 종합 물류기업이다. PTV, PTV Logistics, P&P 등 3개 법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베트남에 진출한 주요 한국 기업에 통관·물류·트러킹·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80여 개국 600여 개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으며, 보험·유통·무역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는 중이다.

PTV는 베트남어로 ‘Phu Thanh Viet’, 즉 ‘베트남에서 부를 창출한다’는 의미다. 영어 약어로는 Professional, Timely, Value-added의 뜻도 포함된다. 호치민에 본사를 둔 이 기업은 한국 본사 없이 베트남 현지에서 개인 투자로 자생적으로 성장한 드문 성공 사례다. 제조업 중심 산업 구조 속에서도 3차 산업인 물류서비스 기업으로 성공적으로 정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PTV는 경쟁사들이 기피하던 통관서비스에 특화했다. 베트남의 까다로운 수출입 시스템에서 원스톱 통관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사 맞춤형 물류 컨설팅을 도입해 시장의 신뢰를 확보했다. 특히 한국 기업들이 겪는 언어·문화 차이로 인한 물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데 집중했고, 관련 정보를 정기적으로 제공하며 자체 세미나도 운영해 고객 접점을 넓혔다.

2004년 설립 이후 PTV는 H그룹의 현지 공장 설립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 현재는 베트남 남부에 진출한 150여 개 한국 기업의 물류 파트너로 자리 잡았으며, KOTRA·무역협회·호치민 한인상공인연합회(KORCHAM) 등 기관과 협력해 물류 법제 자문도 함께 수행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직원과의 신뢰를 가장 중요한 자산으로 여긴다. 일 년에 한 번 대표와 전 직원 간 1:1 면담을 통해 개인 사정과 업무 상황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복지 및 성장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PTV는 채용 단계에서부터 꿈과 비전을 가진 인재를 선호한다. 단지 급여만을 목적으로 하는 지원자는 철저히 배제하며, 회사의 철학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인재를 우선시한다.

베트남에서 소규모 창업을 꿈꾸는 현지 직원이 많은 점을 고려해, PTV는 이들의 창업 욕구를 인정하며 기업 확장과 연결할 수 있는 내부적 창업 인큐베이팅 구조를 고민하고 있다. 이는 고용 안정성과 조직의 지속 가능성을 함께 고려한 전략적 접근이라 할 수 있다.

사회적 책임(CSR)도 지속적으로 이행하고 있다. 2012년부터 현지 학교·장애아 시설에 매월 재정 및 장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한국국제학교에는 특수교실 설립과 직업 훈련 장비를 기부했다. 또한 베트남 세관원 대상의 한국 MBA 교육도 지원하며, 장기적으로 지한파 물류 전문가를 양성하는 역할도 수행 중이다.

PTV의 미래 전략은 명확하다. 첫째, 온라인 소비 확대에 대비한 전국 물류 유통망 확보 및 유통센터 투자다. 둘째, 물류에 동반되는 보험·금융·유통 사업의 확장을 통해 B2C 기반 사업 모델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서비스 수익구조를 다변화해 외부 충격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기도 하다.

최종 목표는 ‘베트남에서 100년 가는 기업’이다. 단순히 외국계 기업이 아닌, 베트남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현지 밀착형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 최분도 회장은 “직원들이 회사에서 보호받고 있다는 따뜻함을 느껴야 한다”며, “베트남 사람들이 일하고 싶은 회사, 사랑하는 회사가 되는 것이 진정한 성공”이라고 강조한다.

PTV는 베트남에서 신뢰를 기반으로 성장해온 한국계 기업의 대표적 성공 사례다. 단기적 수익이 아니라 장기적 비전과 인간 중심 경영을 통해 베트남 사회와 동반성장을 모색하는 PTV의 여정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이홍표 한경비즈니스 기자 haw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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