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17일 여권에서 제기하는 조희대 대법원장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회동 의혹에 대해 "현 단계에서 수사에 착수할 만한 건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중요한 건 이 사건이 우리의 수사 대상인지가 가장 중요하다. 대상인 경우 당연히 수사해야겠지만 (대상에) 해당하는지 여부 검토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16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 후 조 원장과 한 전 총리가 만났다는 제보를 언급했다. 그는 "모임 자리에서 조 원장이 '이재명 사건이 대법원에 올라오면 알아서 처리한다'고 했다고 한다"며 "사실이면 사법부가 대선판에 뛰어든 희대의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한 전 총리 측은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탄핵 결정 이전과 이후를 막론하고 조 대법원장과 회의나 식사를 한 사실이 일체 없다"며 "한 전 총리는 조 대법원장과 개인적 친분도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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