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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커크' 사건에 한마디 했다가…美 '간판 토크쇼' 또 중단

입력 2025-09-18 09:56   수정 2025-09-18 10:02


미국 미디어 그룹 넥스타가 진행자 지미 키멜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ABC 채널의 간판 토크쇼 '지미 키멜 라이브!'의 잠정적인 휴지기를 발표했다.

넥스타는 17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ABC에서 '지미 키멜 라이브!' 프로그램의 제작을 당분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날 넥스타는 "넥스타가 보유하거나 제휴 중인 ABC 방송국들은 오늘부터 '지미 키멜 라이브!'를 편성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미 키멜이 최근 방송을 통해 했던 찰리 커크 피살 사건 관련 발언을 강력하게 질타한다. 이에 해당 시간대에는 다른 프로그램이 대체 편성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키멜은 앞서 지난 15일 진행된 방송에서 "주말 동안 마가(MAGA·미국 보수 진영)는 찰리 커크를 살해한 범인인 본인들과는 무관한 인물로 치부했다. MAGA는 이번 피습을 통해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저급한 행태를 시도했다"라고 지적했다.

과거 키멜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조롱 섞인 발언을 줄곧 해왔다. 이에 따라 이번 발언을 놓고 현지에선 넥스타 측이 선을 넘은 것으로 판단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과거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법으로 언급한 소독제 인체 주입 발언에 대해 "표백제로 이를 닦았더니 이가 하얘졌다" 등처럼 여러 차례 패러디하는가 하면, 지난해에는 오스카 생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 게시물을 그대로 읽은 뒤 "지금 구치소 취침 시간 지난 것 아니냐"고 비꼬기도 했다.

올해에는 "표백제가 차라리 좋은 아이디어였던 시절이 그립다"는 취지로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등을 비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을 저격하다 비슷한 일을 당한 것은 키멜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미국 에미상 시상식에서 토크 시리즈 부문 작품상을 받은 CBS의 심야 토크쇼 '더 레이트 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도 마찬가지다. 심야 프로그램 시청률 1위를 달리던 이 프로그램은 진행자 콜베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리는 농담을 반복해 폐지되게 됐다는 의혹이 나와 미 작가조합이 규탄 성명을 내기도 했다. 수상을 위해 제작진과 진행자인 콜베어가 무대에 오르자 현장의 방송인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다만 업계에서는 콜베어 쇼 폐지 결정이 정부 압력 때문이 아니라 적자로 인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콜베어 쇼가 매년 4000만 달러(약 560억원)의 손실을 내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키멜은 지난달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콜베어와 나는 정말 가깝다"며 콜베어 쇼가 엄청난 적자를 내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또 '현재 정치 상황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가'는 질문에 "며칠 전 행사에서 트럼프가 야유받는 것을 봤는데 정말 기분이 좋았다"며 "그가 야유받는다는 건, 미국이 이제 (뭔가 잘못되었다는걸) 눈치채기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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