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탑승한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 원)이 뉴욕 상공에서 여객기와 충돌할 뻔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은 17일(현지시간) 영국 국빈 방문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을 태우고 영국 런던으로 가던 에어포스 원과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에서 매사추세츠 보스턴으로 향하던 LCC(저가 항공사)스피릿 항공 여객기 1300편(에어버스 SE A321)의 고도가 비슷하다는 걸 항공 교통 관제사가 목격하고, 경고 방송을 했다고 보도했다.
관제사는 즉각 주의를 당부하며 스피릿 항공 조종사에게 항로 변경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안전거리를 유지하라"고 반복해서 말했다.
또한 "주의하세요. 전방에서 접근하고 있는 게 누군지 아시겠죠? 잘 살펴보세요. 흰색과 파란색입니다"라고 말하는 통신 내용도 공개됐다. 흰색과 파란색은 대통령 전용기 외부 색상이다.
비행기는 연방항공국(FAA)이 안전하지 않다고 분류할 만큼 가깝진 않았지만, 관계자들에게 경고할 만큼은 맞붙은 거리였던 것으로 파악된다. FAA 측은 "예비 조사 결과 항공기의 안전 간격은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스피릿 항공 대변인은 "보스턴으로 가는 동안 절차와 항공 교통 관제 지침을 따랐다"며 "안전은 항상 우리의 최우선 순위"라고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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