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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금융권 최초 ‘자연자본 공시 보고서’ 발간

입력 2025-10-02 06:00  

[한경ESG]- ESG 단신



가뭄, 산불 등 기후 위기가 단순히 환경문제를 넘어 국민의 안전과 금융시스템 안정성까지 흔들고 있다. 자연자본의 훼손이 곧 기업의 비용 상승과 수익성 저하로 이어지고, 이는 금융기관의 건전성에도 직격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KB금융그룹은 지난 9월 7일 국내 금융권 최초로 〈2024 자연자본 공시 보고서〉를 발간했다.

글로벌 기준에 맞춘 공시, TNFD 정합성 확보

자연자본 공시는 기업이 자연 관련 위험과 기회를 재무적 관점에서 평가하고 관리 방안을 투자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는 제도다. 2021년 6월에 발족한 ‘자연자본 공시 협의체(Taskforce on Natur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 TNFD)’는 기후 공시 체계인 TCFD의 뒤를 잇는 글로벌 기준으로, G20 지속가능재무 로드맵에도 반영되며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고 있다.

KB금융은 이번 보고서에서 TNFD 권고안을 충실히 반영해 글로벌 기준과 정합성을 확보했다. 이는 단순한 선언이 아닌, 금융권이 직면할 수 있는 자연자본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보고서에는 KB금융 자산 포트폴리오가 생태계 서비스에 의존하는 정도와 이에 따른 재무적 리스크 분석이 담겼다. 생물다양성 감소, 수자원 부족, 토지 이용 변화 등은 기업활동뿐 아니라 금융기관의 투자·대출 리스크로 직결된다. KB금융은 이를 단순 진단에 그치지 않고 ▲생물다양성 리스크 관리 ▲오염 저감 투자 ▲생태계 복원 사업 ▲중소기업 친환경 금융 지원 등 구체적 실행 방안을 제시했다. 이는 금융기관이 전통적 리스크 관리 틀을 넘어 자연자본을 새로운 관리 축으로 삼겠다는 선언이다.

KB금융은 공시와 함께 실제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K-Bee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농촌에 밀원숲을 조성하고 꿀벌 생태계 복원을 지원했으며, 시민 참여 프로그램으로 공감대를 확산하고 있다. 또 ‘KB 바다숲 프로젝트’에서는 남해안에 잘피 군락지를 조성해 해양생물의 서식지를 확보하고 탄소흡수 기능을 강화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ESG 금융을 통한 수자원 관리 지원, 임직원 환경 봉사와 플로깅 활동을 통해 금융과 환경의 공존을 실천 중이다.

양종희 회장은 “자연자본은 금융의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자산”이라며 “글로벌 기준에 맞는 공시를 통해 금융과 자연이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길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사회공헌 활동을 넘어 금융 비즈니스의 본질적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자연자본을 바라보겠다는 선언이다.

KB금융의 이번 시도는 국내 금융권에 자연자본 공시라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으로 글로벌 투자자와 규제기관의 요구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KB금융의 행보는 금융권 전반에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E]

KB증권, 인니서 미래 세대 육성...무지개교실 등 진행

KB증권이 지난 9월 10일 인도네시아 북자카르타 칠린싱 지역의 알 라흐마 사립학교에서 해외 ‘무지개교실’ 완공식을 열고, 환경보호를 위한 ‘무지개숲’ 협약식을 진행했다. 무지개 교실은 국내외 아동의 교육 및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KB증권의 대표 사회공헌 사업이다. 미래세대 육성이라는 KB증권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철학을 담아 2009년에 시작된 후 이번 인도네시아의 무지개 교실까지 국내 23개소와 해외 15개소를 포함한 총 38개소에서 운영됐다.

이번 사업은 KB증권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KB Valbury Sekuritas와 국제 NGO 월드비전이 협력해 대상 선정부터 시공까지 함께 추진했다. 사업 대상지인 알 라흐마 사립학교는 자카르타 중심부에서 약 35km 떨어진 칠린싱 지역에 위치하며, 홍수 등 자연재해가 잦아 교육 인프라가 열악한 상황이다. KB증권은 교실과 컴퓨터실을 개보수하고, 학교 내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등 교육 환경 개선을 지원했으며, 완공식에서는 학생들에게 학용품 세트를 전달했다.

또 KB증권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인도네시아에서 맹그로브 숲을 조성하는 무지개숲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카푹 무아라 지역에 20만 그루의 맹그로브 나무를 식재하기로 했다. 맹그로브 숲은 태풍·홍수 등 자연재해 예방과 생태계 보전에 기여하며 기후변화 완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는 “KB증권의 해외 사회공헌사업은 회사의 성장과 함께 꾸준히 발전하며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과 환경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외를 아우르며 우리 사회와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

하나은행, 포용금융 눈길...장애인·돌봄가족에 연금·신탁 등 지원

하나은행은 최근 전국장애인부모연대와 상생협력 및 동반성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하나은행이 맞춤형 포용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전국의 발달장애인과 돌봄가족에게 실질적 도움과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나은행은 이번 협약을 통해 미성년자 발달장애인이 미래의 자립을 위해 경제활동을 영위하고 생활 자금을 관리해나갈 수 있는 장애인 연금계좌 개설을 지원하고, 후견 신탁 등을 활용해 장애인 자녀가 자금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또 돌봄가족의 사후에도 발달장애인의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제적 권리 확보와 자립을 위해 개인별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유언대용신탁을 제공해 장애인 학부모의 가장 큰 고민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발달장애인의 일상생활을 직접 지원하는 활동보조사를 대상으로 금융 우대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돌봄 인력에게 포용금융 혜택과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하나은행이 장애인과 돌봄가족의 안정적이고 행복한 삶을 위한 든든한 금융 동반자가 되겠다”며 “앞으로도 장애인과 돌봄가족을 위한 맞춤형 포용금융 지원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G]

토스뱅크, UNGC 가입…지속가능한 ESG 경영 강화

토스뱅크가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 가입했다. 기업의 사회적책임 실천 및 ESG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UNGC는 인권·노동·환경·반부패 분야의 10대 원칙을 중심으로 전 세계 160여 개국, 2만여 개 기업이 참여하는 유엔 산하의 세계 최대 기업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다. 토스뱅크의 UNGC 가입은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체계적 ESG 경영을 하겠다는 대외적 선언이다.

토스뱅크는 ‘지금 이자 받기’, ‘매달 내는 돈 낮추기’ 등 기존 금융의 틀을 깨는 혁신을 주도했다. 국내 은행권 최초로 도입한 안심보상제는 지난 4년간 총 41억 원 규모의 금융 사기 피해를 보상했다.

또 대표적 사회공헌사업으로 시작한 ‘쉬운 근로계약서’ 서비스는 일하는 청소년의 권리 보호를 넘어 최근 웹툰 보조 작가와 간병인 등 프리랜서 영역까지 저변을 확장했다. 아울러 토스뱅크는 페이퍼리스 정책, 100% 비대면 디지털 은행 운영 등을 통해 환경적 책임까지 수행하며 UNGC가 강조하는 인권·노동·환경·반부패 분야 전반에 걸쳐 사회적 책무를 이행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이번 가입을 계기로 매년 UNGC 이행 보고서(Communication on Progress, CoP)를 제출하고 내년부터는 자체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해 ESG 경영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이번 UNGC 가입은 토스뱅크의 지향점이 성장과 포용이라는 2가지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혁신에 있음을 대내외적으로 선언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토스뱅크는 고객의 안전하고 건전한 금융 생활을 지원하고, ESG 경영 강화를 위해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경 한경ESG 기자 esit91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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