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9월 18일 16:0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꿈의 배터리’로 꼽히는 전고체 배터리의 파우치 필름을 국산화하는 것은 국내 업계에서 '지상 과제'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에스비티엘은 해외 경쟁사보다 안정성이 높은 파우치 필름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천상욱 에스비티엘첨단소재 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KIW 2025’에서 “최근 정부의 ‘필름 분야 선도사업자’로 단독 선정됐다”며 “각종 혜택을 바탕으로 충청도권에 공장을 대폭 증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차전지 파우치 필름은 2차전지를 감싸는 외장재다. 외부 습기를 차단하고 충격에서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스마트폰, 노트북 등 2차전지가 사용되는 제품에 폭넓게 들어간다. 그런데 현재 국내 시장의 95%를 일본 업체가 장악하고 있다.
천 대표는 2017년부터 진행한 연구개발(R&D)을 통해 이미 일본 경쟁사와 대적할 만한 기술력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일반 알루미늄 파우치 필름의 경우 장기 가속 시험에서 일본 경쟁사의 제품보다 더 높은 안전성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고객사와 협력해 특수 스테인리스 파우치 필름, 전고체 배터리용 특수 파우치 필름 개발도 이어가고 있다. 1차 고객인 글로벌 배터리사 뿐만 아니라 2차 고객인 전기차 제조사 등과도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에스비티엘첨단소재는 작년 6월 국회에서 통과된 공급망 기본법을 근거로 하는 선도 사업자로 지정됐다. 정부가 파우치 필름 국산화율을 2030년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우면서다. 이에 에스비티엘첨단소재는 10조원 규모 공급망안정화기금에서 제공되는 저리 정책금융, R&D 비용 지원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충청권 제2공장을 대규모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천 대표는 “지속된 연구개발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2027년께 상장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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