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아파트(투시도)가 최고 28층, 1020가구로 재탄생한다. ‘원조 부촌’ 별칭이 붙은 만큼 ‘하이엔드 단지’로 재건축될 예정이다.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워커힐아파트 재건축 마스터플랜을 기획한 해안건축은 이날 주민 설명회를 열고 정비계획 밑그림을 공개했다. 워커힐아파트는 1978년에 최고 13층, 576가구 규모로 지어졌다. 재건축을 통해 지상 20~28층, 약 1020가구로 탈바꿈한다. 용적률은 108%에서 185%로 높아진다.
1·2차로 구성된 워커힐아파트는 1978년 분양 당시 국내 최고가로 공급됐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보다 가격이 두 배 이상 높았다. 해안건축은 원조 부촌이란 상징성과 한강 및 아차산을 모두 조망할 수 있는 입지적 장점을 살려 하이엔드 아파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모든 가구가 대형 면적대인 걸 고려해 ‘단독주택형 아파트’로 설계한다.
모든 가구는 맞통풍 구조와 3면 개방형 거실·식당을 갖출 예정이다. 중앙 정원을 중심으로 9개 동을 배치하고, 최대 220m의 동 간격을 확보할 계획이다. 모든 동 1층은 2개 층 높이의 필로티로 설계한다.
서울시가 그동안 재건축을 막아 온 2차 단지 내 자연녹지를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하는 지구단위계획이 지난 5월 마련됐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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