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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폭탄·불황에도…JY, 청년고용 확 늘린다

입력 2025-09-18 17:48   수정 2025-09-29 16:39


국내 기업 공개채용의 역사는 1957년 삼성에서 시작됐다.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은 그해 1월 30일 서울대 상과대학 강당에서 직접 면접을 통해 27명을 뽑았다. 이 회장은 “인생의 80%는 인재를 모으고, 기르고, 교육하는 데 보냈다”고 말할 정도로 인재 양성에 진심이었다.

삼성은 지금도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이 미국의 투자 압박과 경기 침체에도 대규모 채용에 나선 건 70년 전 뿌리내린 삼성 특유의 ‘인재제일’ 철학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예년보다 채용 규모를 20%가량 늘린 배경에는 “청년에게 공정한 기회와 미래를 주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일자리 창출 집중

삼성은 18일 향후 5년간 6만 명(연간 1만2000명)을 신규 채용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삼성전자·디스플레이·전기·SDI·SDS·바이오로직스·바이오에피스·물산·중공업·E&A 등 19개 계열사에 배치돼 미래 성장사업 관련 업무를 맡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이 대규모 공채에 나선 건 인공지능(AI) 기술 도입과 글로벌 저성장으로 신입사원 채용을 줄이는 국내외 기업 행보와 대비된다. ‘수시 채용’으로 전환하며 채용 규모를 줄여온 다른 기업과 달리 삼성은 매년 1만 명 안팎의 대규모 인력을 공채 방식으로 선발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국내 직원은 2019년 10만4605명에서 올해 12만8925명(6월 말 기준)으로 23%나 늘었다. 이 회장은 지난 6월 이재명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당장의 위기를 이겨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20년, 30년 다음 세대 먹거리를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예정된 국내 투자와 고용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인재 육성 앞장서는 삼성
삼성은 1993년 국내 기업 최초로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를 신설했고, 1995년에는 지원 자격 요건에서 학력을 제외하는 등 차별을 철폐하며 ‘열린 채용’ 정착에 앞장섰다. 이건희 선대회장이 명문대 중심의 ‘고스펙’ 채용 문화를 깼다면 이재용 회장은 성별과 국적을 불문한 기술 인재 확보에 힘을 주고 있다.

이 회장은 2022년 회장 취임 후 사내게시판에 “창업 이후 가장 중시한 가치가 인재와 기술”이라며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오고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이번에 채용한 인재들을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주요 부품사업, 미래 먹거리로 자리 잡은 바이오산업, AI 분야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삼성은 청년 고용 확대를 위해 채용연계형 인턴제도와 기술인재 채용도 병행하고 있다. 삼성은 이날 “청년이 취업에 필요한 실무 역량을 쌓을 수 있도록 대학생 인턴십 규모를 대폭 늘릴 계획”이라며 “학생에게 직무 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인턴십을 통해 검증된 우수 인력은 적극 채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직접 채용 외에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적책임(CSR)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삼성청년SW·AI아카데미(SSAFY)는 청년들에게 양질의 소프트웨어와 AI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2018년부터 현재까지 8000명 이상의 수료생이 2000여 개 기업에 취업했다. 누적 취업률은 85%에 이른다.

박의명/김채연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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