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 한 신축 아파트에서 원인 모를 누수가 이어지면서 10개월째 입주민이 불편을 겪고 있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세종시 조치원읍 한 아파트의 전용면적 104㎡(23층) 한 가구에서 누수가 이어지고 있다. 해당 가구는 24층 펜트하우스 바로 아래 23층이다. 펜트하우스의 테라스로 사용하는 구역에서 누수가 집중됐다. 사실상 윗집이 없는 아파트 천장이 건물 옥상으로 사용하는 곳이다. 물이 새는 곳은 2번 방에 설치된 전등 부분이다.
해당 가구 입주자는 작년 11월 2일 첫 입주 예정 당시 해당 가구 2번 방 천장에서 누수가 발생해 추가 공사를 거쳐 한 달 여 뒤에 집에 들어 갔다. 예정보다 늦게 입주했지만 누수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첫 입주 예정일로부터 10개월이 지난 최근까지 추가 공사를 반복 중이다. 방 천장을 뜯고 바닥에 비닐을 덮어 둔 채로 6개월이 이어지기도 했다는 게 입주민의 주장이다.
입주민은 "10개월째 거의 매달 공사를 하고 있다"며 "물이 새는 방을 아예 사용하지 못했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엄청나다"고 했다.
누수 공사 업체는 전기·배선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문제가 생겨 누수가 생긴 것 같다고 입주자에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사 측은 "옥상에서 전선·배관 쪽에 문제가 있어 누수가 새긴 것으로 최종 파악됐고, 지난 8월 보수에 들어가 전날 마무리했다"며 "입주민을 만나 그간 불편했던 사항 등을 듣고 적절한 보상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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