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노사가 올해 임금 협상을 타결했다.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는 19일 임협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6천668명) 찬반투표 결과 6206명 중 59.56%가 찬성해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통과된 잠정합의안은 월 기본급 13만5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격려금 640만원과 특별금(약정임금 100%) 지급 등이 골자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 과정에서 조합원들이 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고용안정협약도 체결하기로 했다.
노사는 이에 따라 지난 5월20일 상견례 이후 122일 만에 올해 교섭을 마무리했다.
노사는 앞서 임금 인상 규모와 방식을 놓고 대립했다. 비교적 이른 시기인 지난 7월18일 첫 잠정합의안을 도출하기도 했지만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되면서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지부는 기본급과 일시금 추가 지급을 요구했지만 회사는 이미 동종업계 최고 수준을 제시했다면서 접점을 만들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백호선 지부장은 지난 10일 울산 조선소 내 40m 높이 턴오버 크레인(선박 구조물을 뒤집는 크레인)에 올라 농성하며 회사를 압박했다.
지부는 올해 교섭에서 총 4차례 전면 파업과 11차례 부분 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HD현대중공업 측은 조선업 도약을 위한 기회의 시기에 결단을 내린 조합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따.
노사는 4년 연속 연내 타결 기록을 세우고 있다. 양측은 오는 22일 임협 조인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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