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오는 21일 심우정 전 검찰총장을 소환해 조사한다고 19일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21일 오전 10시 심 전 총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검팀은 심 전 총장이 비상계엄 당시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합동수사본부에 검사 파견을 지시받았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박 전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 당일인 작년 12월 3일 오후 11시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심 전 총장과 세 차례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비상계엄 당시 대검 소속 검사가 국군방첩사령부 측과 연락을 나눈 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로 출동했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특검팀은 또 심 전 총장이 법원의 윤 전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 이후 즉시항고를 하지 않은 부분도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됐던 윤 전 대통령은 검찰의 기소가 구속기간 만료 후 이뤄졌다며 법원에 구속 취소를 청구했고, 법원은 이 요청을 받아들여 취소 청구를 받아들이는 인용 결정을 내렸다.
대검이 이에 즉시항고하지 않아 윤 전 대통령이 석방됐다고 특검팀은 보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달 25일 심 전 총장의 휴대전화와 대검찰청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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