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9월 21일 17:0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대규모 고객정보 반출 사태가 터진 롯데카드의 최대주주 MBK파트너스는 21일 해킹 사고의 원인이 MBK의 보안 투자 비용 절감 때문이라는 주장을 부인했다. MBK는 "매년 롯데카드의 정보보안 및 정보기술(IT) 투자를 꾸준히 확대해왔다"고 반박했다.
MBK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보안 투자 비용은 2019년 71억4000만원에서 2025년 128억원으로 상승했으며, 2019년 19명이던 정보보호 내부 인력은 2025년 30명(보안 관련 외부 파트너사 인력 제외)으로 증원됐다"고 밝혔다. 2021년 보안 투자 비용이 137억1000만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이후 줄어들었으나, 이에 대해서도 "2021년은 '디지로카' 전략에 따라 재해 복구(DR) 시스템 구축과 백업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하며 보안 투자가 일시적으로 확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체 IT 비용 대비 보안투자 비용도 10~12%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MBK는 롯데카드 배당도 평균적인 금융사 수준을 벗어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롯데카드의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총액 비중(배당성향)은 2021년 26.8%, 2022년 26.0%, 2023년 20.8%, 2024년 28.6%로 집계됐다. MBK는 "국내 상장기업 평균과 유사하며 대형 금융지주사 평균 배당성향(30% 이상)보다는 낮은 수치"라며 "단기 수익 추구 기조를 위해 주주사들이 경영 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른 주장"이라고 말했다.
MBK는 "주주사로서 이번에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안을 매우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롯데카드의 주요 주주사로서 보안을 금융 서비스의 핵심 가치로 삼아 고객정보 보호와 금융 보안 수준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송은경 기자 nor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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