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롯데카드는 롯데그룹 계열사가 아닌데도 고객들의 오인으로 브랜드 가치 훼손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카드 대주주는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다. 2017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롯데는 지주사는 금융 계열사를 소유할 수 없다는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2019년 롯데카드를 MBK파트너스에 매각했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카드가 아직 롯데 브랜드를 쓰고 있고, 유통·식품·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맺어 롯데그룹 계열사로 인식하는 소비자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해킹 사고로 롯데는 회복하기 어려운 유무형의 피해를 보고 있다”며 “롯데카드 고객 이탈이 늘어나면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롯데 사업장에서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롯데카드가 롯데그룹 임직원 전용 카드 발급 업무를 담당해 이번 사고로 임직원 개인정보가 일부 유출된 것도 중대한 문제라고 롯데는 전했다.
롯데카드는 지난 18일 ‘롯데카드 사이버 침해 사고에 대한 대표이사 사과’라는 제목의 공문을 롯데에 보냈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는 공문에서 “롯데그룹과 임직원에게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며 “롯데 브랜드를 믿고 이용한 고객이 입은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고객 보호 조치를 즉시 시행하고 하루빨리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조 대표는 “이번 사고로 인한 혼잡이 종료될 때까지 대표로서 끝까지 직접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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