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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60만 셀러 이끌고 동남아 최대 e커머스 입성

입력 2025-09-21 17:44   수정 2025-09-22 00:26

신세계그룹의 e커머스 계열사 G마켓이 자사에 입점한 60만 셀러(판매자)의 해외 진출을 본격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했다. 첫 번째 무대는 동남아시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라자다로 정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마켓에서 셀러들은 이미 등록한 상품을 라자다스토어와 연동해 팔 수 있게 됐다. G마켓 셀러센터(ESM플러스)에서 버튼 한 번으로 해외 판매가 가능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가동하면서다. 셀러가 판매 상품을 라자다의 인천 물류센터로 보내기만 하면 통관, 소비자 응대 등 이후 과정을 G마켓과 라자다가 처리한다.

알리바바그룹 산하 회사인 라자다는 이용자가 1억6000만 명에 달한다. 2012년 싱가포르에서 설립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라자다 공략은 신세계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알리바바와의 조인트벤처(JV) 조건부 설립 승인을 받은 지 사흘 만에 이뤄졌다. 공정위는 지난 18일 두 회사의 결합 조건으로 국내 소비자 데이터의 상호 사용 금지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신세계는 라자다 판매로 국내 소비자 데이터를 알리바바에게 넘겨줄 필요 없이 세 가지 효과를 누린다. 한국 셀러의 수출길을 넓혀주고 알리바바와 협업을 강화하는 명분과 해외 중개 수익까지 얻을 수 있다.

비즈니스 모델은 판매 수수료를 양사가 나누는 구조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상품이 라자다를 통해 팔릴 때마다 G마켓과 라자다가 일정 수익을 분배하는 방식이다. G마켓은 셀러에게 판매가의 5.55%가 해외 판매 대행 수수료로 부과된다고 밝혔다. G마켓 셀러에게는 추가 비용 부담 없이 새로운 시장을 열어주고 신세계와 알리바바에는 안정적 수익을 가져다주는 구조다.

한국 셀러의 해외 진출 지원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신세계가 더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은 국내 e커머스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하는 일이다. 쿠팡과 네이버가 사실상 ‘양강 구도’를 형성한 한국 e커머스 시장에서 신세계는 알리바바와의 JV를 지렛대로 삼아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서비스를 고도화하려 한다.

업계 관계자는 “알리바바가 보유한 정교한 추천 알고리즘과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분석 능력을 G마켓에 접목하면 국내 소비자를 겨냥한 개인화 서비스, 초정밀 맞춤형 마케팅을 할 수 있다”며 “쿠팡이 강점을 지닌 빠른배송(로켓배송), 유료 멤버십(로켓와우) 중심의 충성 고객 ‘록인 전략’을 기술적으로 뛰어넘는 카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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