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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오가노이드 기술 세계 표준 선도할 것"

입력 2025-09-21 17:13   수정 2025-09-22 09:28

“한국이 오가노이드(미니 장기모델) 기술 국제 표준을 선도할 것입니다.”

최근 출범한 국내 첫 오가노이드 전문 산학연 협의체 ‘K-오가노이드 컨소시엄’의 박정태 초대 회장(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부회장·사진)은 지난 1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제 표준을 주도하면 국내 기업이 글로벌 기술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체 장기와 유사한 구조와 기능을 모사할 수 있는 3차원 세포 모델인 오가노이드는 오가노이드는 신약 개발의 성공 확률을 높이고 기존 동물실험을 대체하거나 보완할 수 있는 혁신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지난 4월 신약 개발 과정에서 100년 가까이 유지해온 동물실험 의무 규정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오가노이드는 그 대안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7월 미 국립보건원(NIH)도 오가노이드 등 동물대체시험이 포함되지 않은 연구 프로젝트에 대해선 자금 지원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오가노이드가 바이오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면서 전세계적으로 기술 표준화 전쟁에 돌입한 가운데, 지난달 삼성바이오로직스, 대웅제약, JW중외제약 등 27곳 민간기업과 18개 기관이 참여해 K-오가노이드 컨소시엄이 설립됐다.
오가노이드 중 가장 수요가 높은 장기이자 신약 개발 및 대사질환 연구의 핵심 장기인 간(肝)의 경우 한국이 오가노이드 기술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다. 박 회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주도로 간 오가노이드 독성평가 시험법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세계 최초로 제안하고 등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역시 심장, 신경, 신장, 피부, 장, 폐 등 여섯 가지 오가노이드 개발과 기술 표준화에 관한 아시아·태평양 최대 규모의 연구용역을 총괄하고 있다”며 “2028년 마무리될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 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오가노이드 시장은 2024년 2조1500억원에서 2029년 5조8300억원으로 연평균 22%씩 성장할 전망이다. 그는 “현재 동물실험 임상시험 성공률은 5~15%에 불과하며 신약 한 개 개발 비용은 평균 30억달러(약 4조1500억원)에 15년 가까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가노이드는 신약 개발 기간을 50% 단축하며 비용을 70%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머크(MSD)와 일라이 릴리 등 다국적 제약사가 올해 초와 지난 5월 오가노이드 기업을 인수하고 관련 기술을 도입한 것도 이 때문이다.

국내에선 지난 5월 오가노이드사이언스와 로킷헬스케어가 오가노이드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오가노이드 기업으로는 세계 최초의 상장 사례다. 6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오가노이드 시장에 진출했다.

박 회장은 “한국이 오가노이드 강국이 될 수 있다”며 “줄기세포 배양 등 오가노이드 관련 원천기술이 20년 이상 축적됐고, ‘빅5 병원’ 등을 토대로 한 글로벌 임상 수도로서 입지가 탄탄한 데다 바이오 제조 인프라가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한국의 오가노이드 관련 기술 특허 건수는 유럽(191건)보다 앞선 208건으로 세계 4위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한국은 세계적 수준의 병원 네트워크와 전자의무기록(EMR) 데이터를 기반으로 환자 맞춤형 오가노이드 모델 구축도 가능하다”며 “특히 희귀질환, 암환자 유래 오가노이드 모델 개발에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세계 최대 규모의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이 있는 것도 강점이다. 그는 “오가노이드 기술도 제조·품질관리(GMP)와 접목해야 하는데, 한국은 이를 빠르게 산업화할 수 있는 생산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컨소시엄의 역할에 대해 그는 “민간 연구 성과가 산업현장에 활용될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하겠다”며 “국내 유일 오가노이드 민간협의체로서 표준화, 국제 협력, 산업화 지원에 앞장서 한국이 아시아 오가노이드 시장의 허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한국 오가노이드 시장 성장률은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26.1%로 글로벌 오가노이드 시장 성장률을 웃돌 전망”이라며 “2030년 글로벌 오가노이드 톱티어 국가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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