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3년 이상 운용된 확정기여(DC)형과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를 분석한 결과 상위 10% 계좌의 연평균 수익률은 23.97%에 달했다. 3년간 누적 수익률은 무려 71.97%였다. 퇴직연금 계좌에 1억원을 넣어뒀다면 3년 만에 약 1억7200만원으로 불어난 셈이다.
반면 수익률 하위 10% 계좌의 연평균 수익률은 0.09%에 그쳤다. 3년 누적 수익률도 0.27%에 불과했다. 같은 퇴직연금 제도 아래에서도 수익률 격차가 71.7%포인트에 달했다.
수익률 격차를 만든 가장 큰 요인은 ETF 비중이었다. 상위 10% 계좌의 ETF 비중은 76.3%에 달한 데 비해 하위 10%는 46.14%에 그쳤다. 일반 펀드 비중은 각각 14.5%, 13%로 큰 차이가 없었다. 채권과 리츠 비중은 0.3%와 1.55%, 0.3%와 3.23%로 하위 10% 계좌가 더 컸다.
예금과 현금성 자산 비중에서는 더 큰 차이가 났다. 수익률 상위 계좌는 예금(2.4%)과 현금성 자산(5.4%) 합계가 7.8%에 불과했지만, 하위 계좌는 각각 15.8%, 16.57%로 합계 32.37%를 차지했다. 무위험 자산에 치중한 결과 수익률도 낮게 나타난 것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퇴직연금은 장기 투자 구조인 만큼 예금보다 ETF 등 실적배당형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수익률 제고에 효과적”이라며 “ETF는 분산 효과도 커 리스크를 줄이면서 수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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