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최고경영자(CEO·사장·사진)가 미국 등 해외 투자 확대에도 한국 공장 생산량은 줄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무뇨스 사장은 지난 18일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개최된 ‘2025 CEO 인베스터데이’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30년 판매 목표를 올해(417만 대)보다 33%(138만 대) 늘어난 555만 대로 잡을 정도로 성장에는 자신 있다”며 “이에 발맞춰 한국 내 자동차 생산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인베스터데이에서 현재 40% 안팎인 미국 현지 생산 비중을 2030년까지 도요타와 혼다 등 경쟁사보다 높은 80%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인도에서도 올 4분기 푸네 공장을 완공하고 향후 25만 대를 목표로 생산을 확대할 방침이다. 국내 자동차산업 ‘공동화’ 우려가 나온 배경이다.
하지만 무뇨스 사장은 “한국에서 생산하지 않는 차량을 해외에서 만드는 현지화 생산을 할 것”이라며 “한국 생산량을 미국으로 이전하는 게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현대차는 내년 1분기 울산 전기차 공장을 준공한다. 연간 20만 대의 전기차를 양산하는 이 공장은 현대차가 1996년 충남 아산공장 이후 30년 만에 국내에 짓는 완성차 공장이다.
무뇨스 사장은 관세 여파에도 미국 가격 인상은 최대한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차값을 올리면 고객은 현대차를 구매하지 않을 수 있다”며 “관세로 비용은 상승하겠지만 매출을 늘리면 되고, 매출이 증가하면 마진도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하청 기업에 원청과의 교섭권을 부여하는 ‘노란봉투법’에 대한 우려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승조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입법이 된 만큼 그에 맞춰 노력하고 법을 준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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