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가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한 제도 정비에 나섰다. KB금융은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는 소비자 보호 체계를 마련했고, 우리금융은 담당 임원 임기를 최소 2년까지 보장하기로 했다.KB금융은 21일 소비자 권익·책임·신뢰를 핵심으로 하는 소비자 보호 가치체계를 발표했다. 이번 체계는 영국 금융감독청(FCA)의 ‘소비자 의무’ 제도를 벤치마킹해 글로벌 수준에 맞춘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상품 기획부터 사후 관리까지 전 과정에서 소비자 권익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는다. 고위험 투자상품은 판매 한도 관리와 사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핵심성과지표(KPI) 설계 시 단기 실적보다 소비자 이익을 우선 반영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 기반 피해 분석 모델을 개발하는 등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종합 대응체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소비자 보호 가치체계를 확산하고 제도 및 문화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우리금융도 소비자 보호 거버넌스를 대폭 강화했다. 우선 금융소비자 보호 총괄책임자(CCO)의 임명을 이사회 결의 사항으로 격상하고 임기를 최소 2년 보장한다. 이는 책임성과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또 우리은행에 금융사기 예방 전담부서를 은행권 최초로 신설해 AI 기반 이상거래 탐지와 보이스피싱 대응 역량을 확대할 예정이다.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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