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대체 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에 따르면 한국의 양극재·음극재·분리막 합산 수출 금액은 이달 1~20일 기준 4억6768만달러(약 6540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4억5248만달러) 대비 3.4% 늘어났다. 2023년 8월(6.2% 증가) 후 2년1개월 만에 처음 증가세로 전환했다.시장조사업체들은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 수요의 폭발적 증가가 전기차(EV) 수요 감소분을 메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ESS는 전력 소모가 적은 시간대 여유 전기를 저장한 뒤 필요한 시점에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미국 에너지 기업의 ‘탈(脫)중국’ 움직임이 한국 배터리산업에 활로를 제공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 기업은 생산라인 일부를 ESS 고객사 수요가 몰리는 리튬·인산철(LFP) 기반 셀 및 소재 생산용으로 전환하고 있다.
LFP 양극재 양산을 위해 이달 9일 30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한 엘앤에프는 “고객사들의 공급망 다변화 전략에 선제 대응해 전기차 및 ESS 점유율을 중장기적으로 높이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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